일본기타
日, '고고재팬' 위력 나올까?
최초의 일본 국가대표팀 LG배 위력 지속될까?
2013-06-11 오후 11:53:27 입력 / 2013-06-11 오후 11:59:57 수정

▲ 지난달 일본은 최초의 국가대표팀 '고고재팬'을 발족시켰다. 왼쪽 무카이치아키 장쉬(코치) 야마시로히로시(감독) 장리요우(코치)이야마유타 야마시타게이고.
일본기원과 관서기원은 지난 5월 20일 세계기전에 파견할 바둑 국가대표팀을 창설하고 그 애칭을 '고고일본바둑「GO・碁・ジャパン」'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국가대표팀의 애칭은 1000여 통이 넘는 응모 중에 선택되었다고.
국가대표팀은 전년도 상금 랭킹 상위자와 기선 우승자 여류 기사등 총 30명으로 구성하고 일본기원 부이사장인 야마시로히로시가 감독을 맞기로 했다. 10여년 이상 일본바둑이 세계기전 우승권에서 멀어진 현실을 탈피하고 한국과 중국에 맞서서 싸울 수 있는 강한 일본 바둑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조치였다.
여기까지만 해도 일본 바둑계가 '이제서야 세계기전에 관심을 가지는 구나' 하는 정도인데, 의외로 일본 바둑 국가대표팀을 만든 지 한 달 만에 한중일 바둑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제18회 LG배 본선 32강전에서 일본은 출전 4명 중 3명이 16강에 진출하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고노린이 응씨배 우승자인 판팅위를 꺾은 것도 경악이었고, 이야마유타는 한국 팬들에게는 낯설지만 중국의 신예 강자인 장타오를 넉넉하게 꺾었다.
그 뿐 아니다. 다카오신지는 그동안 일본 기사에게 매우 강했던 홍성지를 물리쳤다. 마치 홍성지 바둑을 연구해온 것처럼 보일 정도. 일본의 네 번째 출전자인 하네나오키는 목진석에 아슬아슬하게 반집패를 했는데, 야마시로 감독은 매우 안타까워했다. 초읽기가 40초로 줄어든 영향인지 막판에 반집을 잃어버린 것.
▲ LG배 32강전 일본 검토실. 야마시로 감독 이야마유타 고노린.
일본 최초의 바둑감독인 야마시로히로시의 작전이 먹힌 걸까. 32강전을 앞두고 정신 훈련까지 했다고 한다. 일본 바둑이 세계기전으로 다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한중바둑계로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국가대표팀은 6월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매주 금 토요일 온라인 연습대국을 하고 국제대회를 앞두고는 합숙훈련까지 감행한다고 한다. 아직 추가로 논의 할 문제는 많다.
일본대표팀은 32강전을 마치고 곧장 한국기원 관계자에게 검토실 열쇠를 달라고 부탁한 뒤 그곳에서 4명의 출전선수 전원과 야마시로 감독 그리고 윤춘호 등 6명이 밤을 세우며 공부를 했다고 한다.
▲ LG배 전야제에서의 일본팀. 이야마유타 다카오신지 하네나오키 고노린.
이번 32강전에서 한:중:일=6:7:3으로 16강에 올랐는데, 8:8:0보다 몇 배 아름답다. 만약 일본 바둑국가대표팀이 계속 매진하여 훌륭한 성적 거둔다면 일본발 세계기전 부활도 기대해볼 수 있다. 10여 년 간 세계기전이 한중전으로만 치러지고 있으니, 항상 한중 중심의 단조로운 결과가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었다.
12일 벌어지는 16강전에서 5관왕 이야마유타는 이영구와 만나고, 다카오신지는 20살의 중국신예 궈위정과 8강을 다툰다. 그리고 첫날 판팅위를 물리친 고노린은 중국2위 천야오예와 맞붙게 됐다.
제18회 LG배에서 일본 바둑국가대표팀이 전력을 다해 한중에 도전한다. 매우 바람직하며, 이들의 진격은 어디까지일까? 이들의 성과가 한중일 바둑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기를 기대해본다.
▲ 32강전 다카오신지(승)-홍성지.
▲ 32강전 고노린(좌)는 응씨배 우승자 판팅위를 꺾었다.
TYGEM / i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