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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리그

타이틀명 '삼국적벽전장'오는 26일 중국갑조리그 개막

e스포츠 펀딩 사례 참고해 일반 팬 소액 후원 시스템 도입 의견도 나와

2025-05-22 오후 12:41:09 입력 / 2025-05-23 오전 7:39:03 수정

▲2025년 시즌, 중국갑조리그 홍보 이미지.

 

 

오는 26일 중국 저장성 창싱에서 개막하는 2025중국갑조리그가 리그 사상 첫 스폰서 타이틀이 없는 상태로 출발하는 초유의 사태를 모면했다. 새로운 타이틀명은 '삼국적벽전장배'로 결정됐다. 조급하게 결정된 탓인지 아직 관련 뉴스나 홈페이지 등은 없는 상태다. 또한 LG배 사태로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해외 용병이 없는 상태에서 시즌을 맞게 되면서 흥행여부도 관심거리가 됐다. 2003년 당시 1천만위안(한화 약 10억원)에 달하던 총 스폰서비가 올해는 전액 삭감되면서, 운영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시즌은 개막을 앞두고 대회 스폰서 타이틀명을 확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 바둑리그의 후원업체를 섭외하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 등에서 쉽지않은 일이다.

 

1978년 '신체육배'로 시작된 중국갑조리그는 춘란그룹, 멍바이허(夢百合) 등 기업들의 애정 어린 지원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춘란그룹은 1998년부터 25년간 춘란배 세계바둑대회를 주최하며 "경영 악화 속에서도 2년 주기로 개최를 고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오젠싱(陶建幸) 회장의 천쭈더 9단에 대한 우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중국 기업들의 경영 악화가 지속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한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는 "과거에는 기업이 이미지 광고 차원에서 지원했지만, 현재는 실적 압박으로 인해 1000만위안 규모의 투자를 감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바둑계는 북해신역배, 란커배 등 지방정부 주도 대회가 늘고 있다. 저장성 취저우시는 "바둑을 도시 명품 관광자원으로 육성 중"이라며 문화 브랜드 효과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갑조리그도 지역 연계를 강화해 항저우, 청두 등 '바둑 명문 도시'와 협력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2024시즌 우승 쑤보얼항저우.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국수들의 지도기 행사 ▲아마추어 대항전 ▲바둑 문화축제 병행 등이 제시됐다. 후난성 창사시 바둑협회 관계자는 "국수들과의 교류 행사가 지역 아마추어 열기를 30% 이상 상승시킨 사례가 있다"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중국갑조리그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다음 세 가지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광둥성 선전시처럼 e스포츠 산업과 연계한 '스마트 바둑 관광' 개발, 위챗, 웨이보 등 SNS를 활용한 실시간 콘텐츠 공유 시스템 구축, 중국 스포츠복권과 연계한 승부 예측 게임 도입 검토 등을이 그것이다.

 

북경대학 출신으로 무한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리저 6단은 "중국갑조리그가 프로축구 C리그처럼 지역 응원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넘어 중소도시로 팬덤을 확장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위기협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7월 중 스폰서십 구조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10%의 광고 노출 의무 조항을 유연화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갑조리그 스폰서 변천사를 돌아보면 2003년 중국위기협회 첫 공식 스폰서 계약은 1천만위안에 이뤄졌고, 2015년에는 연간 스폰서비 3천만위안 돌파했다. 2024년에는 16개 참가팀 중 8개팀 지역정부 후원으로 전환하면서 뒤늦게 스폰서 타이틀을 확정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북경대학 왕위엔(王淵) 스포츠 경제학 교수는 "e스포츠 리그의 크라우드 펀딩 사례를 참고해 일반 팬들의 소액 후원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조언했다.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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