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9기 일본 기성전(棋聖戦) 도전7번기 1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치리키료(좌)와 도전자 이야마유타가 대국하는 모습. [사진=日本棋院 유튜브채널]

이야마유타가 기성전 타이틀 탈환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16~17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호텔 진잔소 도쿄에서 열린 제49기 일본 기성전(棋聖戦) 도전7번기 1국에서 도전자 이야마유타(1989년생)가 타이틀 보유자 이치리키료(1997년생)를 맞아 24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지난해에 이어 두 사람은 다시 한번 도전7번기에서 마주 앉았다. 이번 대국은 이치리키료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첫날 대국은 99수까지 진행된 가운데 봉수를 하면서 마쳤으며, AI는 55% 이야마유타의 우세를 점칠 정도로 미세한 형국이었다. 이어 둘째 날 진행된 대국에서 중반 이치리키료의 흑163, 흑177의 악수가 나오면서 이야마유타의 AI 승률 그래프는 수직 상승하며 이야마유타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후 이치리키료의 추격이 있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결국 246수만에 돌을 거뒀다. 

이치리키료는 기성(棋聖), 명인, 천원, 본인방, 아함동산배, NHK배, 응씨배 등 7관왕에 올라있으며, 도전자 이야마유타는 십단, 왕좌, (작은)기성 등 3관왕에 올라있다. 특히, 이야마유타는 지난 12월, 제72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에서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를 물리치고 개인 통산 77회 우승을 차지하며 조치훈의 76회 우승 기록을 뛰어넘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기성전은 일본 7대 기전 서열 1위로 매년 1월 도전7번기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리는 이치리키료는 제46기때 도전자로 나서 이야마유타의 10연패를 저지하며 생애 첫 기성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이후 시바노도라마루와 이야마유타의 도전을 물리치고 3연패에 성공했다. 

이야마유타의 흑번으로 진행될 도전2국은 오는 25일~26일 일본 도치기현 닛코시에 위치한 니코센히메모노가타리(日光千姫物語)에서 열릴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사가 주최하는 기성전은 일본 기전서열 1위 기전으로 도전7번기는 양일간 각자 제한시간 8시간, 최종 10분 전 60초 초읽기 10회로 대국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