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자 야마시타게이고(승)-기성 이야
마유타.
(사진출처=일본기원 홈페이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벌어졌던 농심배 2차전 10국에서 한국1위 박정환을 꺾었던 이야마유타가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11국에선 중국2위 미위팅에게 완승을 거뒀다. 한국 주장 김지석에게 역전패를 당해 2승에 그쳤지만 일본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 값진 선전이었다.
하지만 지금 부동의 일본1위 이야마유타(26)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 일본기성전 도전7번기를 치르고 있는 이야마유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전자가 된 야마시타게이고(37)를 맞아 초반 3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쉽게 끝내는듯 했지만 4국부터 대반격을 당해 현재 스코어는 3-3 원점이다.
지난 11일에 시작해 어제(12일) 끝난 도전6국에서 3-2로 앞서있던 이야마유타는 초반 접전에서 특유의 완력과 정확한 수읽기로 좌변 흑을 모조리 포획하며 앞서나갔지만 야마시타게이고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일본은 한국 중국과 달리 타이틀 획득 숫자나 성적, 혹은 상금수입 등으로 랭킹을 매기지 않는다. 기전마다 서열이 정해져 있는 일본에선 기성전 하나만 갖고 있으면 일인자가 되는 것. 오죽하면 과거 초대 기성전 우승 이후 조치훈에게 타이틀을 빼앗기기 전까지 기성 6연패를 달성했던 '괴물' 후지사와슈코가 "일년에 네판(기성 방어)만 이기면 된다!"고 호언했을까.
일본기성전의 제한시간은 각8시간으로, 하루에 대국을 마칠 수 없기 때문에 '이틀걸이'로 벌어진다. 첫 날 정해진 시간까지 대국을 한 이후 '봉수'를 하고, 이튿날부터 대국을 재개하는 것. 일본기성전 우승상금은 4500만엔(약 4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야마유타가 2012년 제37기부터 2연패를 하고 있는 가운데 도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야마시타게이고. 기성 이야마유타는 한국의 김지석 강동윤, 중국의 천야오예 등과 같은 89년 생으로 일본의 1인자. 통산 타이틀 획득 갯수는 27개다.
도전자 야마시타는 2003년 제27기 기성전에서 왕리청에게 4-1 승리를 거두고 생애 첫 기성 타이틀을 획득했고, 2006년 30기부터 2009년 33기까지 기성 4연패를 달성한 바 있는 강자. 통산 타이틀 획득 갯수 23개를 자랑하는 야마시타는 첫 수로 5의5 자리에 착수를 하는 등 독특한 바둑스타일과 뛰어난 성적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