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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리그

커제 '중국갑조리그 2연패' 불안한 출발

1,2라운드 리쉬안하오-판인에게 패배... 팀도 최하위

2025-05-29 오후 7:59:51 입력 / 2025-05-30 오전 8:18:11 수정

▲123일만에 복귀해서 대국하고 있는 커제(좌)와 리쉬안하오의 대국 모습.

 

 

한 때 중국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던 커제 9단이 4개월 만에 링에 올랐으나 1,2라운드 모두 패하는 부진을 보였다. 2025중국갑조리그에서 선전룽화(이하 선전L)에서 이번 시즌을 맞은 커제 9단은 첫 라운드에서 충칭의 에이스 리쉬안하오 9단과 27일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 모두 최정상급 바둑 기사로 이들의 대국은 수많은 바둑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대국은 LG배 이후 123일 만에 커제 9단이 경기에 복귀하는 자리였을 뿐만 아니라, 두 바둑 고수의 또 다른 정상 대결이기도 했다. 결과는 리쉬안하오가 줄곧 우세를 유지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커제는 29일 벌어진 2라운드에서는 선전녜웨이핑도장(선전N)의 판인 8단과 대국을 벌였다.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중반 판인이 하변 실리를 허용하고 우상 패를 따내면서 국면의 주도권은 커제가 잡는 듯했다. AI 그래프도 승률이 60%대에서 85%까지 올라가며 커제의 우세를 가리켰다. 하지만 종반 커제가 실수를 연발하면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우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대국은 판인의 승리로 끝났다. 커제는 이번 2연패로 실시간 랭킹에서 TOP5 밑으로 밀려났다. 

 

1,2라운드가 끝난 뒤 장쑤와 저장이 각각 승점 3점, 승수 6국으로 공동 1위를 달렸으며, 청두, 충칭, 선전N이 승점 3점, 승수 5국으로 그 뒤를 이었다. 1라운드에서 4-0 승리를 거뒀던 저장과 장쑤는 2라운드에서 각각 허난, 산둥과 맞붙어 2-2로 비겼으며, 1라운드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던 청두와 충칭도 2라운드에서 각각 취저우, 상하이Q와 2-2로 비겼다. 개인 성적을 보면 자오천위, 당이페이, 양딩신, 리웨칭, 탕웨이싱 등 18명이 2승 전승을 기록했다. 커제가 소속된 선전L은 1,2라운드 모두 1-3으로 패하며 최하위인 16위에 머물렀다.

 

 

▲갑조리그에서 2연패 당한 커제는 랭킹도 TOP5 밑으로 밀려났다.

 

 

2025중국갑조리그는 개막을 앞두고도 스폰서를 찾지 못해 곤욕을 치르다 막판 극적으로 스폰서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외국인 기사 영입을 거부해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해 중국갑조리그에서 외국인 기사들은 막대한 대가를 받았다. 신진서 9단는 15전 전승, 박정환 9단은 81%의 승률을 기록하며 화려한 성적을 냈다. 문제는 이들의 몸값이었다. 신진서 혼자 200만 위안(약 3.7억 원) 이상을 챙겨 갔고, 박정환 역시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받으면서 중국갑조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는 물론 중국 바둑팬으로부터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중국의 한 매체는 "스폰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동안 중국 기사들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중국갑조리그는 본래 목적을 잃어가고 있다. 외국인 기사들이 왔다 갔지만 중국 바둑 수준은 제자리걸음이다. 스폰서는 결과를 원한다. 중국 기사가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스폰서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다. 결국 철을 두드리려면 망치가 단단해야 한다는 진리가 통한다. 중국 바둑의 영광을 재현하려면 중국 기사들의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중국갑조리그에는 총 319명(여자기사 5명)이 출전했으며, 연령 분포로 보면 80년대생 87명, 90년대생 99명 등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갑조리그 역대 참가자 중 최연장자는 1942년 6월 19일생인 린하이펑 9단이었으며, 최연소 기사는 2025시즌 산시에서 첫 데뷔전을 가진 2010년 6월 22일생인 싱홍청(行泓丞)이다. 최다 승국자는 270승을 거둔 구리 9단이며, 최다 주장전 출전자는 190회(124승)의 커제 9단이 차지했다. 속기 최다 출전자 및 최다 승자는 리친청 9단이 각각 150회 출전해 103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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