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타
2014 대만 상금왕은 샤오정하오
2014년 대만 바둑계 결산
2015-01-07 오전 9:40:05 입력 / 2015-07-06 오전 11:16:37 수정
▲ 2014 대만 상금랭킹1위 샤오정하오.
샤오정하오가 2014년 한해 동안 대만바둑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했다.
지난 해 대만바둑계를 돌아보면 천스위엔의 철옹성이 무너진 이후 아직까지도 명확한 일인자 없이 혼전을 거듭한 해였다. 그 중심에는 왕위엔쥔과 샤오정하오가 있었다. 프로기사의 한해 상금랭킹은 그 기사의 실력과 랭킹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대만바둑계는 샤오정하오 왕위엔쥔 린리샹 천스위엔 등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대만의 프로기전 상금은 한국 일본 중국과 비교해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래서 대만의 프로기사들은 바둑 이외의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샤오정하오는 지난 1년 동안 천원전(100만 위안), 국수전(30만 위안) 우승 등으로 총 208만 위안(약7200만원)를 벌어들여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왕위엔쥔은 최고 기전인 기성전에서 린리샹을 4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100만 위안을 챙겼으며, 이어 동강배(10만 위안), 중정배(10만 위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총 204만 위안(약7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신예기사인 린리샹이 168만 위안(약57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과거 대만 랭킹1위였던 천스위엔은 134만 위안(약460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린리샹은 지난 해 기왕전(對왕위엔쥔), 천원전(對샤오정하오), 중환기성전(對천스위엔), 중정배(對왕위엔쥔) 등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여 2% 부족한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천스위엔은 중환기성전(20만 위안)에서 린수양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5위부터는 100만 위안 이하의 상금을 기록했다.
▲ 2014 스포츠어코드 혼성페어에 출전했던 대만의 린리샹(왼쪽)-장카이신.(사진출처 중국sina.com)
이외에도 린쥔옌은 우사배(50만 위안)에서, 양보웨이는 해봉배(60만 위안)에서 우승을 차지해 상금랭킹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기사인 장카이신은 여자명인전(9만 위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금랭킹 9위에 올랐다.
2014년 한해 성적표를 보면 왕위엔쥔과 천스위엔은 지난 해 각각 37승13패(74%), 37승19패(66%)를 기록하며 다승부문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린리샹(36승20패, 64%)이 3위에 올랐고 린쥔옌(30승18패, 62%), 저우쥔쉰(30승14패, 68%)이 그 뒤를 이었다.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샤오정하오는 28승13패(68%)로 다승 부분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만기원은 새로운 각오로 2015년을 맞았다. 중화프로바둑협회와 해봉기원은 한국 중국 일본의 국가대표팀을 모방하여 정예팀을 꾸렸는데 정예팀은 엘리트팀과 신예팀으로 나눠진다. 정예팀은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기예를 연구하는 젊은 기사들로 구성되며, 밀집형의 효과적인 훈련을 진행하여 기력향상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정예팀의 지휘봉은 저우쥔쉰이 맡았다.
엘리트팀은 천스위엔 샤오정하오 린리샹 린쥔옌 양보웨이 린수양 천치루이 장카이신 등 8명이다. 25세 이하로 구성된 신예팀은 저우인난 린제한 차이청웨이 린스쉰 리웨이 딩샤오제 황옌청 위리쥔 좡청쥔 젠징팅 황스위엔 쉬하오홍 등 12명이다.
해봉기원의 린원보 회장은 "중국 국가대표팀의 연구방식이 아주 큰 효과를 보아 한국이나 일본에서 모방하여 국가대표팀을 결성하였는데 우리의 정예팀도 희망을 가지고 팀원 모두가 굳은 각오로 최선을 다한다면 대만프로바둑도 밝은 내일이 있을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만 프로기사 가운데 인기순위는 단연 미녀기사 헤이자자가 1위였다. 한 웹사이트에서 조사한 대만 프로기사 검색어 순위에서 헤이자자는 350회로 가장 많은 검색횟수를 기록했으며,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왕위엔쥔이 289회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1999년생으로 지난 해 1월에 입단한 여자 신예기사 위리쥔은 청순한 이미지로 바둑팬의 주목을 받아 253회 검색됐다.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샤오정하오는 246회 그리고 저우쥔쉰, 천스위엔은 각각 221회, 211회 검색되어 여전히 주목받는 기사임을 입증했다. 바둑팬들이 검색을 해봤다는 것은 인기와 관심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헤이자자는 2011년 4000회 가깝게 검색된 바 있다.
TYGEM / 글 김경동, 편집 이영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