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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의 승부사 콩지에

2002-04-22 입력

[해외뉴스]
콩지에는 이창호를 좋아하지 않는다


기사로서 콩지에는 이성적이며 강한 일면을 가지고 있다.

두 명의 세계 초일류 기사에 대한 현재 그의 성적에서 우리는 이러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현재 그는 "세계제일인자" 이창호에 대해 1:0의 성적을 갖고 있으며, 이창호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조훈현에 대해서는 2:1로 우세하다.

그러나 19세의 콩지에는 또한 감성적이기도 하다.

그의 내면에는 이 나이의 남자아이가 갖는 격정과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때로 그는 연약하기까지 할 정도인데, 감정이 복받칠때면 그의 눈에는 눈물이 흥건해진다는 것이다.

콩지에는 한 평범한 노동자 가정에서 자랐으며, 지금까지도 부모와 함께 뻬이징시 쑹원취의 그다지 좋다할 수 없는 한 낡은 건물에서 살고 있다.

어렸을 때 다이아몬드 게임에서 드러난 재능으로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바둑을 가르치자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경솔한 것이 아니었으며, 수 년이 지난 후 역시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결정이 콩지에와 그의 어머니 왕수윈에게는 힘든 바둑공부의 길을 걷게 만든 것이었다.

콩지에는 바둑을 배우는 데 있어 어머니는 너무나 헌신적이었다고 말한다. 수입이 아무리 적었어도 어머니는 소년궁 바둑반의 수업료를 낸 뒤에 그를 위하여 아마추어 개인 선생님까지 모셔왔다.

"엄마가 나를 위해 희생한신 것은 너무도 많았습니다. 지금까지도 나는 개인교습을 받던 집에서 내가 선생님과 바둑을 둘 때 엄마가 선생님 댁의 집안 일을 해주었던 그 시절을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시의 상황은 지금처럼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겨울에 바둑을 배우고 아주 늦게 집에 돌아오면 집은 몹시 추웠고, 그래도 먼저 불을 지피고 밥을 해야 했습니다.

엄마는 그 때 정말 너무나 고생하셨습니다. 일요일에는 엄마는 자전거를 타고 나를 노동인민문화궁까지 데리고 가서 바둑을 두고 있는 아마추어 고수들에게 나와 바둑 한 판만 두어주시라고 사정을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너무 작은데다가 바둑도 잘 못두는 것을 보고는 나와 두고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엄마가 그들에게 사정을 해서야 나와 바둑을 두려했습니다." 이런 지난 얘기가 나오자 콩지에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찼다.

콩지에의 눈물은 어머니 왕수윈이야말로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그녀는 아들이 자신과 좀 닮았다고, 그래서 감정에 있어 좀 약한 아이라 눈물을 잘 흘린다고 말한다.

때로 그녀는 콩지에를 가르치는 것 때문에 콩지에와 말다툼을 하기도 하지만 보통 마지막에는 두 사람 모두 울게 되며, 그런 뒤에 눈물 속에서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한다. 이런 일들은 콩지에가 다 큰 청년이 되고서도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말하면, 콩지에는 그래도 낙천적인 대장부이다. 그의 성격은 명랑하며 종종 매우 유머러스한 말을 한다. 그리고 좋은 품성으로 승부세계의 그에 대한 담금질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격정과 열정으로 가득찬 사람이다. 비록 이창호가 욱일승천의 기세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하나 그는 공개적으로 자신은 이창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창호의 "괴로운" 기풍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창호의 "돌부처"와도 같은 성격에 대해서도 그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얘기한다.

"바둑을 그렇게 두면 재미가 없습니다" 재작년 이창호와 둔 바둑에서 그와 마주 앉은 이창호는 시종 냉담한 무표정으로 일관하였다. 나중에 이 바둑을 이기고 난 콩지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조금도 주눅들지 않았습니다. 그가 아무리 냉담하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나는 나의 열정으로 그의 냉담을 덮어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이창호를 대했을 때 나는 한 번도 자신이 이처럼 투지가 타오르는 것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콩지에가 맹목적으로 이창호를 배척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려서부터 클 때까지 그가 가장 많이 연구한 것은 이창호의 기보이다.

그래서 그의 기풍도 이창호처럼 "괴로운" 면이 좀 있다고까지 사람들은 얘기한다. 이창호의 전심전력하는 정신에 대해서는 그 역시 진심으로 존경을 한다. 이러한 점들은 그의 성격 중 이성적인 그런 한 부분의 작용이 아닐까. 그러나 감성적으로는 조훈현의 치열하게 싸우는 바둑을 훨씬 좋아한다고 말한다.

콩지에는 돌부처와 조훈현을 연달아 꺾음으로써 은연중 이미 중국 젊은 기사들의 지휘자가 되어있다.


http://weiqi.tom.com /南方體育, 王慶環

<From이창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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