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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반 덤을 고수하는 일본
2002-05-14 입력
| [ 해외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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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반 덤을 고수하는 일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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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둑계는 기존의 5집반의 덤을 개정해서 약 한달 전부터는 7집반의 새로운 덤을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끝난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는 이번이 중국에서 주최하는 순번임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인 중국의 룰(7집반의 덤)을 따르지 않고 종전의 규칙(5집반의 덤)을 그대로 적용했다. 중국 측에서는 주최국의 룰에 따르는 것이 그간 세계바둑계의 관행이라는 논리를 들어 자국 룰인 7집반의 덤을 주장했 |
| 고 일본 측에서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 7집반의 덤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이유로 기존의 덤(5집반)을 고수하며 대회를 치렀다. 이와 관련해 5월8일 자 중국 체단주보에 실린 중국 측의 주장을 들어본다.』 중국에서 새로운 룰(덤 7집반)이 시행된 지 약 1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과연 북경에서 행해진 TV 바둑 아시아 선수권전은 어떤 룰로 행해진 것일까. 이것은 언뜻 보기엔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 같이 보인다. 왜냐하면 중, 일, 한 삼국 각각에서 행해지는 세계기전은 개최되는 나라의 룰을 적용한다는 것이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손님이 주인에게 따른다. - 이것이 1985년에 시작되었던 일중 슈퍼대항전 때부터의 관례이다. 현재 한중일은 각각 별개의 바둑 규칙을 정하고 있다. 3개국의 규칙은 대부분 같은 내용이지만 다른 내용도 조금 있다. 예를 들어 덤은 현재 중국은 7집반, 한국은 6집반, 일본은 5집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렇듯 주최하는 국가의 룰을 따른다는 오랜 관례가 먼저 있었기 때문에 아시아 선수권전에서 굳이 중국이 새로 개정한 덤을 적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화이강 8단은 “중국 TV속기선수권은 작년 말 덤이 5집반일 때 개막했고 현재의 TV바둑 아시아선수권전은 그 연장선이기 때문에 역시 옛 룰(덤 5집반)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것은 논리가 맞지 않는 얘기다. 왜냐하면 이 두개의 기전은 각각 국내기전과 국제기전이라고 하는 확연히 차이가 있어 양자가 일련의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화이강 8단의 이러한 의견은 인정받을 수 없다. 예상대로 5월6일 밤 아시아 선수권전의 덤에 관한 한중일 삼국협의는 난항을 거듭했다. 중국 측이 7집반의 덤을 채택하자고 제안하자 한국대표는 동의 했지만 일본 대표는 결코 승낙하려고 하지 않았다. 또한 일본은 당시 골든위크 중으로 장기휴가에 들어가 있어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고 설령 만난다하더라도 상무이사회를 열어 거기에서 겨우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것이 수순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중국 측이 양보해 이번 회에 한해서만 5집반의 덤을 적용했다. 이번 사건은 어쨌든 결말이 지어졌지만 만약 중국 측이 의견을 굽히지 않고, 또 한국이 타협하지 않았다면 도대체 어떻게 되었을까? 이후 회의에 참가했던 중국 측 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일본 바둑계는 돌머리로 아직 자신을 마치 장남(長男)과 같이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야 바둑을 잘 둘 수 있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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