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획기사
왕레이, 중국 No.1으로!
2002-10-10 오후 8:47:1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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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신랭킹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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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3위, 마샤오춘은 5위로
추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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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똘' 왕레이(王磊) 8단이 중국 랭킹 1위로 떠오른 사실이 최근 국제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기원(중국위기협회)이 얼마전 발표한 최신 등급랭킹(8월31일자)에 따르면 왕레이 8단이 총점 2,683점을 얻어 저우허양(周鶴洋) 9단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반면, 최근 수년 동안 부동의 중국 1인자로 꼽혀온 창하오(常昊) 9단은 2,670점을 얻는 데 그쳐 3위로 내려앉았으며, 90년대말까지 1인천하를 구가했던 마샤오춘(馬曉春) 9단도 5위로 추락했다. 왕레이 8단의 부상과 더불어 두드러진 사실은 '10소호(十小虎 : 6소룡의 후배그룹)'으로 불리는 젊은 신흥강자들의 약진.
2001년 신인왕이자 최대 유망주의 한 명으로 꼽히는 구리(古力) 7단이 일약 4위로 뛰어올랐으며, 세계대회에서 조훈현, 유창혁을 꺾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콩지에(孔杰) 7단과 얼마전 중국리그와 삼성화재배에서 이창호를 연파해 '新이창호 천적'으로 떠오른 후야오위(胡耀宇) 7단이 공동 6위에 랭크되었다. 이들은 얼마전 끝난 한·중·일 신예대항전에서 중국의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기도 하다. 왕레이가 뜻밖에 중국랭킹 1위로 급부상한 것은 최근 열린 삼성화재배(현재 8강 진출)와 도요타덴소배(4강 진출)에서 맹활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기원이 최근 성적을 집계하여 4개월 단위로 선정, 발표하고 있는 중국 등급랭킹은 세계적인 강자 및 고단자와의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낼수록 많은 점수를 부여하는 특징이 있는데, 그에 따라 최근 세계대회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왕8단이 최대의 '수혜'를 받은 셈이다. 이같은 랭킹 급변동에 대해 정작 당사자들도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졸지에 1위로 떠오른 왕레이 8단은 얼마전 중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네? 내가 중국 랭킹 1위라니 믿을 수 없어요"라며 아연실색해한 바 있다. 반면, 2001년말 종합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던 창하오 9단이 최근 삼성화재배 8강, 도요타덴소배 결승진출이라는 호성적을 내고도 오히려 내려앉은 것은 국내성적이 꽤 부진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창9단은 올들어 중국내의 아함동산배, NEC배, CC-TV배에서 잇달아 탈락한 데 이어 국제기전에서도 후지쯔배와 LG배에서도 초반탈락하는 등 상당한 슬럼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창9단은 도요타덴소배에서 결승에 올라있는데다 이창호가 빠진 삼성화재배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어 올 연말 최종 랭킹에서는 다시 1위로 복귀할 것이 확실시된다. 90년대 중국바둑계를 호령하며 10년 세도를 구가했던 마샤오춘 9단은 올들어 후지쯔배, LG배에서 연이어 초반탈락한 데다 춘란배와 삼성화재배에 불참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종전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점이 추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중국 상위 랭킹에서 뚜렷하게 드러난 사실은 급격한 세대교체. 불과 1~2년전까지만 해도 중국바둑계를 주도하던 '6소룡' 그룹이 어느새 퇴조기미를 보이며 그 후배 그룹인 '10소호'가 약진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상위 10걸 단골멤버였던 샤오웨이강, 류징(劉菁), 딩웨이(丁偉)가 TOP 10에서 제외된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중국랭킹이 곧 현재 중국의 실력판도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집계방식의 특성상 한때의 성적에 따라 랭킹의 급등락이 있을 수 있으며, 이번 랭킹은 그 점수 차이가 워낙 근소하기 때문이다. 1위에서 5위 사이가 불과 18점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조금만 성적 차이가 나면 곧바로 뒤집힐 수 있다는 개연성을 의미한다. 아무튼 그동안 마샤오춘-창하오로 대표되던 중국바둑계가 어느새 급격한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 어느새 군웅할거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은 세계적인 핫뉴스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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