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프랑스 유일한 바둑 프로기사 탕귀가 서울에 왔다
2024-06-24 오후 2:13:26 입력 / 2024-06-24 오후 4:00:39 수정
▲ 남산 아래서 프로기사 최원진, 탕귀 르 칼베, 오치민의 부인(좌측부터) 등이 함께 오치민 국제바둑지도사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는 모습.
[한국기원 이사 최채우] 고스트 바둑왕을 읽으면서 바둑 세계에 입문한 프랑스 유일의 바둑 프로, 탕귀가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탕귀의 집에는 아버지가 1960년대에 구입한 바둑판이 있었고, 다락방에는 먼지로 덮인 바둑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족 중 아무도 바둑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호기심이 많았던 탕귀는 바둑을 알게 된 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프랑스 청소년 바둑 챔피언으로 활약했습니다.
2015년에는 중국의 CEGO 프로그램에 참여해 중국에서 바둑을 배울 기회를 얻었고, 2019년에는 유럽 프로 대회를 통과하여 유럽 바둑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같은 해 삼성화재 세계바둑대회 월드조 대표로 선발되었습니다.
청소년 대표를 역임했던 탕귀는 바둑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며, 7년간 프랑스 바둑 여름 캠프에서 지도하며 바둑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또한 기타와 피아노에 능숙해 '바둑 로맨티스트'로 불리며 바둑계에서도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원래 낭트 출신인 그는 최근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코스모폴리탄 도시 마르세이유로 이주했습니다. 로마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지중해의 낭만적 요소가 풍부한 마르세이유가 그에게 잘 어울립니다.
탕귀는 바다를 좋아하며, 그에게 7080 음악인 이정선의 '섬소년'을 소개했습니다. 다음 만남 때 그가 이 곡을 연주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그는 약 2주간 한국에 머물을 예정이나 금년 중 다시 방문하여 좀 더 긴 기간 동안 바둑 현장의 일에 종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의 방문을 계기로 더 많은 세계 바둑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하며 탕귀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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