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수전
커제, 당이페이에게 역전승 국수전 도전권 획득
국수전 타이틀 보유자인 딩하오와 도전3번기 대결
2023-07-03 오후 5:50:55 입력 / 2023-07-03 오후 5:58:10 수정
▲제2기 중국바둑국수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커제(좌)와 당이페이의 대국 모습. 승리를 거둔 커제는 딩하오와 도전3번기를 벌이게 됐다.
커제가 중국 국수전에서 딩하오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3일, 중국 허난성 카이펑(開封)에서 열린 제2기 중국바둑국수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가 당이페이를 243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커제는 이날 대국에서 초반부터 줄곧 AI 예측 승률 10%~20%를 유지하며 고전하다가 종반 당이페이가 백178, 백184의 느슨한 수를 둔데 이어 백190의 패착을 두자 커제가 발 빠르게 상변 전투와 하변 전투에서 이득을 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백198의 알 수 없는 착수를 하면서 승부는 완전히 커제에게로 기울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커제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국수 타이틀 보유자 딩하오와 도전3번기를 치르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커제는 한이저우, 쉬자양, 양카이원, 스웨 등을 차례로 꺾고 도전자결정전에 올랐으며, 당이페이는 퉈자시, 랴오위안허, 미위팅, 자오천위를 꺾고 커제와 만났다. 덤7집반이 적용되는 이번 대회 8강전과 4강전에서 모두 백이 승리를 거두면서 덤에 대한 논쟁이 다시한번 일어나기도 했다.
강력한 도전자 후보로 꼽혔던 양딩신과 리쉬안하오는 32강전에서 각각 셰얼하오, 스웨에게 패해 초반 탈락했으며, 란커배 초대 우승자인 구쯔하오는 16강전에서 장타오에게 패했다.
'스포츠도시'로 불리는 허난성 카이펑은 800여년 전 북송 말기 '망우청락집'이 탄생한 곳으로 '一動(足球),一靜(圍棋)' 즉, 동적인 축구에 정적인 바둑을 결합한 스포츠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상위 랭킹 32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0만위안(한화 약 7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만위안이 주어진다.
▲종국 후 복기를 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는 커제오 당이페이.
▲2021년 12월 12일, 중국 카이펑에서 벌어진 제1회 문투배 국수전 결승전에서 딩하오 9단이 랭킹 1위 커제 9단을 맞아 128수만에 백불계승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40만위안(한화 7400만원)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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