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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둑계는
요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21세 약관의 구리(古力) 7단이 창하오(常昊)-왕레이(王磊)의
바통을 이어받아 중국의 1인자로 올라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군의 성적을 기록하며 그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 7단은 이미 각 부문 랭킹에서 라이벌 콩지에(孔杰) 7단과 함께 상위를 휩쓸고 있으며
중국리그에서도 7연승을 거두며 '충칭(重慶)팀 5연패'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8월 11일과 13일 중국 장수성(江蘇省)에서 열린 제7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에서는 한국의
'소년장사' 송태곤 5단을 2-0 완봉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중 천원전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대단했다. 중국의
천원 구리 7단은 비록 아직 세계대회에서 이름을 떨치지는 못했지만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중국랭킹 1위'이고, 송태곤 5단은 한국 천원전 결승에서 백전노장 조훈현 9단, 그리고 지난
후지쯔배 4강에서는 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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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9단을 물리친 바 있는 한국 바둑 최고의 기대주이다.
즉 한중 바둑계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던 셈.통합 천원에 오른 구리 7단의 인터뷰와 패장이지만
다음 대국을 준비하는 송태곤 5단의 말을 모아 간략히 소개한다.
-2국은 손쉽게 이긴 듯 한데, 간단히 평가를 내린다면?
2국은 송태곤 5단이 초반에 실수를 했기 때문에 1국에 비해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42와 44수를 통해 바꿔치기를 한 후 송5단은 고작 20집 되는 곳을 끊어 잡았고, 나는 그
틈을 타 상변과 우변에서 큰 득을 보았다. 그 때 이후로 승부가 결정된 것 같다.
-이번 한중대항전에서 송태곤 5단의 진짜 실력이 발휘된 것 같은가?
2국만을 봤을 때 송태곤 5단의 컨디션은 좋지 못했다. 이번 대항전 때 송태곤 5단의 모습은 이전에 그가 한국에서
보여준 모습과 분명 차이가 있다.
-최근 흐름이 심상치 않다. 중국리그에서 7연승을 거뒀고, 한중대항전에서
2-0 완봉으로 송 5단을 눌렀다. 지는 법을 잊은 듯 한데 특별한 원인이라도 있나?
최근 컨디션이 매우 좋다. 특별하게 어떤 공부를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씩 노력한 것이 축적되어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
-이번 한중대항전에서 승리가 자신이나 중국 바둑계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적어도 비슷한 연령대의 중국기사가 한국의 신예기사와 맞대결을 했을 때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얼마 전 한중 신인왕전에서도 콩지에(孔杰) 7단이 송태곤 5단을 맞아 2대0 완봉승을 거두지 않았나. 이런
결과가 중국기사의 사기가 충전되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중국=TYGEM/이영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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