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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사람 가지고 바둑둔다

한중무림대결 20일 중국 난방장성서 열려

2003-09-17 오후 6:10:09 입력


▲중국 난방장성에 마련된 1005㎡의 초대형 바둑판. 조훈현 9단은 이 바둑판에서 소림 제자들을 바둑돌
삼아 창하오 9단과 무림대결을 펼친다.

조훈현과 창하오가 펼치는 한중무림대결 안방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바둑TV는 오는 20일 중국 후난성(湖南省) 난방장성(南方長城)에서 열리는 ‘난방장성배 2003 한중초청무림대결’을 위성생중계한다고 밝혔다. 한국대표 조훈현 9단과 중국대표 창하오(常昊) 9단이 일반 바둑판의 1만배 크기인 세계 최대 바둑판에서 벌일 초대형 이벤트 대국을 안방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한중초청무림대결은 이미 타이젬에서 보도(관련기사보기)한데로 크기 1005㎡(300여평)에 무게 159톤에 달하는 초대형 바둑판에서 361명의 소림 제자들을 바둑돌 삼아 벌이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이벤트 대국.

대국에 앞서 2003마리의 비둘기를 날리고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624명의 합창단이 성위에서 합창을 한 뒤, 300명의 고수가 북을 치는 가운데 벌어질 한중무림대국은 바둑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국으로 기록될 것이 보인다. 기자 200여명을 비롯, 관광객 2만여명이 이 대국을 관전하기 위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 관전자 수 역시 바둑사상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국 비용 역시 기록적이다. 무림대결 한판을 위해 든 비용은 한화로 약 16억원(1천만 인민폐). 이 역시 바둑 사상 유래가 없는 가장 비싼 대국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국자인 조훈현 9단과 창하오 9단, 그리고 이들이 펼친 기보는 남방장성에 새겨서 후세에 전할 계획이다.


▲청홍석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바둑판.

중국기원이 주최하고 샹시묘족자치정부가 주관하는 이 대결은 최근 몇년간 정체된 중국바둑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남방장성을 바둑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둑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쓸 정도로 기록적인 이 무림대결은 오는 20일 오후 3시 바둑TV에서 위성생중계한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무림대결 한시

棋行大地, 天下鳳凰 대지에서 바둑을 두고 천하의 자웅을 가린다

地作棋盤人爲子 땅을 바둑판으로 펼치고 사람을 돌로 삼아
千年鳳凰雙雄戰 천년의 봉황에서 영웅이 대결하네
試問誰手起波瀾 어느 손이 파란을 일으킬지 물어나 볼까
一子落定天下談 한 수마다 천하를 논하는구나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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