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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녜웨이핑, "이창호 공포증에서 벗어나라"

제자들 격려해

2004-06-16 오전 10:48:07 입력


▲ 녜웨이핑 9단.
6월 12일, 저녁 10시가 지나 갑자기 창하오(常昊) 9단의 집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습관적으로 아내인 장쉔(張璇) 8단이 전화를 받았는데 뜻밖에 스승인 녜웨이핑 9단이 걸어온 전화였다.

녜9단은 타이다(泰達)배 참관차 톈진(天津)에 가 있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 전화하는 걸 봐서는 매우 급한 일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녜9단은 “창하오가 이창호에게 진 그 바둑이 아쉬웠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대국 날에는 안산(鞍山)에서 대회가 있어 볼 수 없었고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다. 확실히 창하오의 형세가 좋았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덧붙여 “창하오에게 절대 괴로워하지 말며 자신감만 잃지 않으면 이후 이창호에게 승리할 기회는 많을 것이라는 말을 전달해 달라”며 위로의 말을 잊지 않았다.

녜9단은 베이징에 돌아온 후 제자들을 불러 춘란배 8강전의 창하오-이창호 기보를 함께 연구하여 패배에 대한 기술적 원인을 찾아내 다음 이창호와의 대결에서는 비슷한 착오를 범하지 말자고 했다.

작년부터 창하오의 컨디션이 하락세를 보일 때마다 녜9단은 줄곧 격려를 잊지 않았으며 몇몇 제자들을 집으로 불러 함께 연구하기도 했다. 그가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은 “자신감만 있으면 꼭 이창호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녜9단이 이창호의 바둑에 대하여 특별한 애착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미 공개된 비밀이 되었다. 그가 가장 아쉬워하는 점은 ‘중국기사가 실수가 많아 이창호와의 대결에서 용감무쌍하게 큰 싸움을 벌이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매번 창하오는 녜9단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정신적으로 큰 힘을 얻었으며, 비록 녜 9단의 말처럼 “천하 제일은 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는 없지만 매번 깊은 영향을 받고 결국 자신감을 되찾곤 했다고 한다. 물론 녜9단의 이런 말들은 제자들을 격려하여 수시로 자신감을 충만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이로써 다각적으로 작용하는 “공이증(恐李症)”을 떨쳐버리고 자신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것임은 분명하다.

장쉔은 “사람들은 녜9단이 세심하지 못하다고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고 감개무량한 어조로 말했다. 매번 창하오가 바둑에서 패배할 때마다 그는 항상 마음에 두고 기회가 되면 기보를 가지고 와서 원인을 찾곤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면은 기자들도 목격한 바 있다. 5월 중순 TV아시아속기전 제1회전에서 구리(古力)가 조치훈에게 패했는데, 녜9단은 그 때도 기보를 찾기 위해 분주했으며 저녁 식사 중 기자한테 기보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튿날 오전 녜9단은 “구리가 이번 바둑에서 진 것은 너무 생각 밖이다. 중반에서 승리 할 수 있다는 기쁨에 도취되지 말고 조금만 정상적으로 두었더라면 조치훈으로선 더 이상 둘 방법이 없었는데…”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아마도 녜9단의 열정과 노력이 아직 미치지 못해 이창호를 동요시키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러나 녜9단의 일련의 행동을 통해 한국의 독주를 저지해주길 바라는 스승의 간절한 마음을 창하오, 구리 등 제자들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를 계기로 더욱 분발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http://weiqi.tom.com 2004-06-14 體壇周報 발췌

번역=TYGEM/김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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