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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광 "신4천왕을 이렇게 생각한다!"

류샤오광 인터뷰

2004-10-04 오전 9:49:28 입력

추석 특집의 일환으로 타이젬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한국의 신4천왕에 대해 중국 기사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준비했다.

애당초 의도는 중국의 중견 기사 서너명의 인터뷰를 따려고 했으나, 현지 사정으로 류샤오광(劉小光) 9단만 취재할 수 있었다.



-한국의 신4천왕의 기풍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달라.

“이세돌 9단은 아주 개성이 강한 바둑을 둔다. 일반 프로기사라면 감히 두기 힘든 곳도 서슴지 않고 둔다. 포석에서 가끔 무리한 수를 연발하곤 하는데 호전적인 기풍에 따른 선택인 것 같고 후반 들어 발휘되는 힘은 정말 대단하다.”

“이번 제5회 잉씨배 준결승에서 최철한 8단과 펑첸 5단의 대국을 유심히 지켜봤다. 솔직히 올해 한국 기전에서 두 번이나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한 것은 중국기사들에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역시 강력한 힘 바둑을 구사하고 있지만 실수가 종종 등장한다. 이창호 9단에 비교해 말하자면 실수가 잦은 것 같다. 잉씨배 최종국에서도 마지막 펑5단에게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 패했다. 반대로 이창호 9단은 실수가 적어 중국기사들이 가장 기피하는 기사다.”

“송태곤 7단의 바둑은 한마디로 아주 감각이 좋다. 속기에 능하고 중반 전투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형세가 좋지 않은 시점에서 날리는 승부수가 매우 위력적이다. 단점이라면 포석을 지적하고 싶다.”

“박영훈 9단은 위의 세 기사에 비해 특징이 많이 드러나지 않는 기사로 보인다. 밖으로

드러나는 명확한 특징은 잘 모르겠고 다른 신예기사들과 마찬가지로 후반 끝내기가 강한 것 같다.”

-한국 신예기사들의 공통된 특징을 얘기한다면?

“대체적으로 후반이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형세판단이나 중반전투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승부처를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중국기사들에 비해 탁월한 것 같다.”

-잉씨배와 도요타-덴소배에서 창하오(常昊) 9단이 모두 결승에 올라 있다. 한국의 최철한 8단, 이세돌 9단과 번갈아가며 결승을 치르는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개인적으로 창하오 9단이 두 대회 가운데 하나는 우승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창하오 9단으로서도 상대가 이창호 9단만 아니라면 심리적으로 모두 해볼 만 하다고 여길 것이다.”



TYGEM / 이영호 중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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