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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배가 아플 정도로 긴장했다"

박지은과 쉬잉 인터뷰

2005-01-19 오전 11:14:53 입력

박지은 - 너무 긴장해서 계속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쉬잉 - 상대방 돌을 잡으려 했던 것이 후회된다.

18일 정관장배 3라운드 12국이 끝나고 박지은 5단과 쉬잉 5단이 했던 말이다. 쉬잉 5단은 그 전에 이미 2연승을 거둔 상태여서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박지은 5단과의 대국에 임했다. 하지만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돌을 무리하게 잡으러 갔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패인이 되었다.


▶인터뷰/ 박지은 5단

-이날 바둑에 대해 평가해달라.
중반까진 행마가 좋지 못했지만 갈수록 좋아진 것 같다.

-언제 역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가?
쉬잉 5단이 무리하며 잡으러 왔을 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듣자니 점심 먹을 때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두 번 갔다고 하던데 긴장을 많이 했었나?
굉장히 긴장했었다. 한국팀에서 나 혼자만 남았기 때문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이제 장쉔 8단과 붙을 가능성이 크다. 그녀에 대해 평가하자면.


▲박지은 5단.
장쉔 8단은 다루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기사이다. 전력을 다해서 대국에 임할 뿐이다.

▶인터뷰/ 쉬잉 5단

-이날 패배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초읽기 상황에서 나는 상변의 백돌을 잡으러 가야하나 가지 말아야 하나에 대해 계속 망설였다. 후에 '어디에 집이 날 곳이 있는가, 당연히 잡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때 잡으러 가지 않고 끝내기를 했다면 편하게 이겼을 것이다. 그때까지 흑이 실리도 많았고 두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야 백돌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

-형세판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그 백돌을 반드시 잡으러 갔어야 했나?
형세판단으로는 분명 내가 유리했다. 반집만 남겨도 이기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당시엔 반드시 잡으러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박지은 5단에게 두판 진 적이 있어서 심리적으로 대마를 잡아야한다는 압박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쉬잉 5단.
그건 아니다. 이날 대국에서 박5단은 실리가 부족했기 때문에 상변백말에 손을 뺐던 것이다.

-중국팀이 정관장배에서 우승할 것이란 자신감이 있는가?
당연하다. 장쉔 8단은 중국 최고의, 그리고 루이9단은 세계최강의 여성기사이다. 그들이 있기 때문에 우승은 문제없다.


http://weiqi.tom.com 2005-01-19 北京靑年報



TYGEM / 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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