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류기성전
일본 바둑사상 첫 10대끼리의 타이틀전 승자는?
나카무라스미레, 도전자 우에노리사 상대로 선취점 1-0 리드
2024-01-18 오후 4:19:51 입력 / 2024-01-18 오후 4:24:08 수정
▲일본 바둑사상 첫 10대 끼리의 타이틀전을 벌이게 된 여류기성 나카무라스미레(좌)와 도전자 우에노리사. [사진=일본기원]
일본 바둑사상 첫 10대끼리의 타이틀전에서 타이틀 보유자 나카무라스미레가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했다. 18일, 일본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에 위치한 호텔선라이프가든에서 벌어진 제27기 여류기성전 도전3번기 1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나카무라스미레(2009년생)가 도전자 우에노리사(2006년생)을 맞아 23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돌을 가린 결과 우에노리사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나카무라스미레는 흑번 승률이 59.3%, 백번 승률이 69%로 백번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우에노리사는 흑번 승률이 66.7%, 백번 승률이 57%로 흑번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런 통계로 볼 때 서로가 가장 선호하는 돌가리기가 됐다. 도전1국은 최종 238수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나카무라스미레가 선취점을 거뒀다.
도전3국을 앞두고 상대전적에서는 나카무라스미레가 6승 무패로 앞서 있으며, 가장 최근 2023년 11월 13일 준영전 예선전과 2024년 1월 8일 여류명인전 리그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나카무라스미레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기원으로 이적 예정인 나카무라스미레와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나선 우에노리사의 10대끼리 타이틀전은 일본 바둑 사상 처음이다.
나카무라스미레는 지난해 2월 여류기성전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우에노아사미(上野愛咲美,2001년생)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성공하며 13세 11개월로 일본바둑사상 최연소 타이틀 획득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이후 이번에 첫 방어전을 맞고 있다.
우에노리사는 지난 11월, 제42기 여류본인방전에서 후지사와리나를 상대로 생애 첫 타이틀전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2-3으로 패해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우에노리사는 이번 여류기성전 도전자결정전에서는 친 언니인 우에노아사미와 자매대결 끝에 도전권을 획득했다.
전문가들은 우에노리사가 최근 우세한 대국에서 역전당하는 일이 잦아 끝내기 단계의 정확성을 기르는 것이 최대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상대 전적과 기록으로 볼 때 우에노리사가 역전당한 대국이 더 많아 3번기 대국에서는 나카무라스미레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여류기성전이 속기 기전이기 문에 속기에 강한 우에노리사가 변수를 만들어 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도전2,3국은 각각 1월 25일, 2월 5일 오후 1시부터 도쿄에 위치한 일본기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전3번기 대국은 1수 30초, 1분 고려시간 10회로 진행되며, 우승상금은 500만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