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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창호 형은 나의 본보기이다

동생 이영호 인터뷰

2005-03-03 오후 2:14:51 입력

이영호 씨는 이창호 9단의 친동생이자 최고의 팬이다. 중국어에 능통해 형이 중국으로 바둑을 두러오면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없어서는 안될 '전우' 같은 존재이다. 이러한 이영호 씨가 형에 관해 말한 인터뷰와 이창호 9단과 한때 스캔들까지 나돌았던 중국 미녀기사 마오자쥔(毛佳君) 초단의 인터뷰 기사가 있어 이를 김애실 특파원이 번역해 보았다.

http://weiqi.tom.com 2005-02-28에서 발췌


"형은 나한테 본보기이다. 나는 형을 통해 아주 많을 배웠다. 내가 보기에 형이 지닌 장점은 침착하고 인내가 남다르다는 점이며, 자신이 말한 것은 꼭 행동으로 옮긴다는 점이다."

"형은 바둑을 두느라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 몇 년 전에 형은 자신이 비슷한 또래의 주변 사람들과 어떤 차이점을 느끼기 시작했다. 프로기사가 아닌 사람들하고 얘기하면 화제가 늘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은 대학을 나온 내게 '대학생활'을 물었다. 특히 지식을 어떻게 배우는 것이냐고. 그때 나는 '아마 책, 신문 등을 많이 읽어보면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비슷한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었다.
그때부터 형은 매일 책을 보고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어느새 형은 철학 방면 책까지 보기에 이르렀다. 이제 형은 대학을 나온 웬만한 젊은이들에게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형은 아주 신용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고 전하며 기자에게 얘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형이 몇몇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서 술을 마실 때라 생각한다. 당시 모두들 비교적 많이 마셨는데, 모 바둑도장 원장이 자신의 도장에 와서 어린이들을 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형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로부터 1년이 거의 지났고 바둑도장 원장도 이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나 형은 다시 그 원장을 만났을 때 정말로 그를 따라 도장에 갔다."


▲ [자료사진] = 2003년 KBS바둑큰잔치에서 기념대국을 마친 마오자쥔 초단(왼쪽)과 이창호 9단이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이창호, 이영호 형제는 비록 한 살밖에 차이가 나이 않으면서도 여자 친구에 대해서는 서로 '노 코멘트'라 한다. "하하, 형이 여자 친구가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 형제는 보통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아 왔다. 특히 이 문제에 관해서는 둘 다 아주 쑥스러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형은 이 문제에 대해 아주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나는 잘 알고 있다. 예전에 형은 마오자쥔 초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좋은 친구 사이일 뿐, 그 이상 어떤 관계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에서 두 사람을 놓고 있지도 않은 스캔들 기사를 올려놓아 두 사람 모두 당황케 만들었다."

그 일로 "형은 스캔들에 휩싸이지 않게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고, 마오자쥔 초단도 "친구로써 도와준 것을 이렇게 왜곡해 버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이창호 9단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에 상하이에서 농심신라면배를 치를 때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한 것도 또 다시 스캔들에 걸려들까 우려했기 때문이다."고 털어놓은 다음 "같은 프로기사로써 이창호 9단을 아주 높은 경지에 도달했다고 본다. 그가 신은 아니므로 물 한 방울새지 않을 수는 없을지라도 그는 거의 모든 대국에서 사람들을 감탄케 하는 묘수들을 둔다."며 극찬했다.

무엇보다도 마오자쥔 초단은 "바둑 둘 때 석불이라고 불리는 이창호 9단도 친구들 앞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얘기도 아주 잘 하고 사교성도 좋다. 또한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다. 특히 내가 한국에서 바둑을 배울 때 거기 기사들이 그에 대한 평가는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TYGEM / 김애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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