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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마라톤이다

LG배 결승 2국 후 중국반응

2005-03-31 오후 2:25:44 입력

3월 30일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에서 진행된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2국에서 중국의 위빈 9단이 일본 장쉬 9단에게 1집 반을 졌다. 대국 후 중국 현지 관계자들과 각 기사들의 소감을 정리해보았다.



위빈 9단

당시에 나는 줄곧 형세가 좋다고 생각해 낙관하고 있었다. 장쉬 9단이 끝내기를 굉장히 잘했다. 종반들어 '물 한 방울도 새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남은 세판의 대국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장쉬 9단

대국 내내 불리했고 끝내기 단계에 이르러서야 약간 좋아졌다. 아주 행운이 따라준 한판이었다. 지금까지 두판을 두었고 모두 만족스러운 내용이 아니어서 남은 세판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잘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왕이칭(위빈 9단의 부인)

위빈 9단과 장쉬 9단의 실력은 비슷하다.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제 결승3국부터는 한국에 가서 진행되기 때문에 나는 같이 갈 수 없다. 위빈 9단은 큰 대회에선 편안한 분위기를 즐기기 때문에 내가 가지 않으면 더욱 좋은 성적이 나올 수도 있다.


왕루난 원장(중국기원 원장)

위빈 9단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바둑인데 중간에 상대방의 완강한 저항을 경시했다. 정말 유감이다. 제3국이 가장 관건인 대국이라 생각한다. 위빈 9단으로선 반드시 심리 조절을 잘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길 확률이 높다.


중국 기원 부원장 화이강

너무 빠른 우세는 불행이다. 바둑은 때론 마라톤과 비슷하므로 천천히 두어야 한다. 만약 처음에 뒤떨어졌다면 점점 투지가 강해지므로 후반에 이르러 이길 수도 있는 것이다.


펑첸 5단

결승2국 때 위빈 9단이 몇 집 차이로 이기는가 만을 생각했었다. 역전 당할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위빈 9단이 끝내기 싸움에서 치명적인 판단착오를 범했다. 최후의 반집 승부에서도 실수한 것 같았는데 이는 위빈 9단이 초읽기에 몰렸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생각된다. 장쉬 9단과 위빈 9단의 바둑은 모두 안정적이다. 위빈 9단은 초반에서 강하고, 장쉬 9단은 끝내기에서 더욱 강하므로 두 사람 중 누가 이기든 뜻밖의 일은 아니다.



http://weiqi.tom.com 2005-03-31 四川新 




TYGEM / 김애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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