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이창호와 중국기사들의 차이점은?
중국통신
2005-03-23 오후 6:00:30 입력
주지하다시피 결승1국에서 이창호 9단은 굉장히 유리한 형세임에도 불구하고 끝내기에서 실수를 하며 반집을 지고 말았다. 중요한 대국에서 기사가 실수로 한판을 지고 나면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심리적인 타격을 입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이창호 9단은 곧바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했다. 결승2국에서 이9단은 '이에는 이'라는 듯, 끝내기에서 상대의 투지를 꺾어버리는 예전의 실력을 발휘하며 이기고 말았다. 이것이 초인적인 정신력의 '돌부처' 모습이며,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고수들의 허리가 꺾였는지 모른다. 이창호 9단과 반대로 저우허양 9단을 비롯한 중국 기사들은 이러한 심리적 평형감이 부족하다. 가장
명확한 예가 바로 결승2국이다.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저우허양 9단은 경험 부족도 한가지 이유겠지만 1국에서 보여준
안정감이 2국에선 전혀 보이지 않았다.
중국기사들과 이창호 9단간에는 분명 실력차이가 존재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다. 가장 큰 차이는 대국에 임하고 승리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움켜잡느냐 못 잡느냐에 있다. 이창호 9단이 낭패를 당했을 때 우리는 이 기회를 잡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곤란을 겪을 때 이창호 9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우리는 이를 "승부에 민첩함이 부족하다."고 말하곤 한다. 제5회 춘란배 결승전이 끝나고 이창호 9단은 15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그렇지만 정작 중국에게
중요한 것은 돈보다도 중국기사들이 이창호라는 위대한 기사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애가 아니라 행운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이후로 중국기사들은 어쩌면 '이창호만 만나면 진다.'는 작금의 현실을 바꾸며 여러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세계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든 중국기사들은 '세계일인자' 이창호 9단을 넘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실력향상의 방법이 될 것이다. http://weiqi.tom.com 2005-03-23
新京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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