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경이로운 승률의 이세돌 9단
2005년 이후 세계대회 성적 7승 1패
2005-05-06 오후 2:58:11 입력
|
지난 5월 3일 막을 내린 제4회 CSK배 아시아 바둑대항전에서 한국, 중국, 일본은 각각 2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으나 종합전적에서 한국-일본의 승률이 같고 한국팀이 일본팀을 4-1로 꺾었기에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은 CSK배 대회 규정에 따라 주장전 승수에서 3승으로 일본의 2승보다 앞서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둔 기사는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까지 모두 세 명, 특히 이세돌
9단은 한국팀 주장의 막중한 역할을 맡아 왕리청(王立誠) 9단,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 구리(古力) 7단 등 세계적
강자를 차례로 물리치며 단연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5개월 동안 세계 초일류 고수들의 세계대회 성적을 보면 이세돌에 비해 얼마나 초라한 지를 알 수 있다. 수년간 천하무적이었던 이창호조차도 이세돌에 비하면 그 차이가 적지 않다. 구체적으로 전적을 살펴보면 이창호 9단은 13번 대국하여 8승 5패의 성적을, 창하오(常昊) 9단은 4승 4패, 위빈(兪斌) 9단은 4승 3패, 구리(古力) 7단은 3승 2패, 장쉬 9단은 6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회 대회까지 CSK배에서의 한국팀 주장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이창호였다. 그러나 이번 4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은 막중한 주장의 역할을 이세돌 9단에게 양보했다. 만약 이세돌 9단이 제7회 농심배에 참가한다면 이미 6번이나 주장을 맡았던 이창호 9단이 다시 한번 주장직을 그에게 양보할까? 우리는 지난 1994년 진로배에서 조훈현 9단이 아직은 날개가 여물지 않있던 이창호에게 주장직을 맡겨 좋은 성과를 이끌어냈음을 기억하고 있다. 현재 이창호 9단 역시 스승의 뜻을 이어받아 그 뒤를 걷는 듯한 인상이다. 바둑은 개인적인 경기라서 이창호 9단 한 명이 획득한 세계대회 우승 횟수가 중일 기사들의 것을 합한 것과 맞먹는다. 아직 어린 이세돌 9단 역시 5개의 세계대회 우승으로 같은 또래의 기타 기사들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 두려운 것은 제멋대로였던 소년이 지금은 보다 성숙해져 세계 최고의 중반 완력을 그대로 지닌 채 끝내기에서도 천하일인자 이창호 못지 않게 강해졌다는 점이다. 이는 구리, 쿵제 등 중국 젊은 기사들에게 반가운 소식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더욱 힘을 내서 분발하지 않으면 언제 그와 맞서 상대할 수 있겠는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