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십단전
이야마유타, 쉬자위안 꺾고 십단전 도전권 획득
현재 7대 타이틀 중 왕좌-(작은)기성 보유, 시바노도라마루에게 도전
2024-02-01 오후 6:29:54 입력 / 2024-02-02 오전 6:39:59 수정
▲제62기 십단전 도전자결정전을 벌이고 있는 쉬자위안(좌)과 이야마유타. [사진=일본기원]
이야마유타가 십단전 사냥에 나선다. 1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관서총본부에서 벌어진 제62기 일본 십단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이야마유타(1989년생)가 쉬자위안(1997년생)을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이날 대국은 쉬자위안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초반 우세를 잡고 꾸준히 앞서 가던 이야마유타는 두 세 차례 쉬자위안의 추격을 허용하여 격차가 좁혀졌으나 다시 격차를 벌리면서 미세하게 앞서 나갔다. 이어 종반 접어들 무렵 중앙 전투에서 이야마유타가 백162, 백164의 연이은 실수를 범하며 흑이 이득을 보자 AI그래프는 80% 흑의 우세를 예측했다. 하지만 좌변 전투에서 흑193의 실수로 백이 이득을 보면서 순식간에 이야마유타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갔다.
열세를 의식한 쉬자위안은 상변에서 흑219에 백220으로 반발한 것을 기회로 역전의 기회를 엿봤으나 이야마유타가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며 26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제54기~제56기까지 십단 타이틀을 보유했던 이야마유타는 이번 대회에서 무라카와다이스케, 후지사와리나, 세키고타로, 쉬자위안을 차례로 꺾고 도전권을 획득하면서 다시한번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도라마루를 상대로 타이틀 획득에 나선다. 생애 통산 74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야마유타는 7대 타이틀 가운데 현재 왕좌, (작은)기성를 보유하고 있다.
현 타이틀 보유자 시바노도라마루는 제61기 때 3연패를 노리던 쉬자위안으로부터 타이틀을 빼앗은 뒤 첫 번째 방어전을 맞았다.
산케이신문 주최로 열리는 십단전은 전기 4강에게는 본선 시드를 배정하며, 20명 토너먼트를 통해 도전자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700만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