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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최철한 이긴 것은 행운이 아니다!'

한·중천원전 우승 후 인터뷰

2005-07-25 오후 2:32:42 입력

제9회 한·중천원전이 끝난 후 구리(古力) 7단과 나눈 대화를 소개한다.


▲ 지난해 한·중천원전 우승 후 상금보드와 상패
를 들고 있는 구리 7단.

- 3국이 2국보다 힘들었는가?

절망적인 2국에서 이기는 바람에 피곤한 것인지 어떤 것인지 느낌이 없었다. 3국에서 갑자기 희망이 보이자 기대가 생겼다. 그러나 승리가 손에 잡히지 않았을 때는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느낌이 너무 힘들다.

- 3국에서 또 반집으로 이겼다. 2국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2국에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 대국(3국)은 비교적 순조롭게 느껴졌다. 비록 중반에 이르러 최9단이 갑자기 좌변에서 힘을 내 형세가 한동안 좀 힘들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내가 10집 정도를 앞서고 있었으므로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끝내기에서 최9단은 아주 강하게 두었지만 그 때도 내가 조금 좋았고 결국은 반 집을 이길 수 있었다.
비록 바둑에서 반집승은 가장 작은 차이다. 하지만 이번 바둑을 이긴 것은 행운이 아니다.


- 이번 2판 바둑을 통해 끝내기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생각되는가?

예전에는 끝내기 바둑에 익숙하지 않았고 경험도 적었다. 이번에 반집으로 이긴 두 판에서는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끝내기 실력을 발휘했다.

- 상대자 최철한 9단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3국에서 최9단의 포석에 문제가 있었다. 세 판 전부 포석에 문제가 있었다. 최9단은 중반이 강하다. 나보다 아주 많이 강하다. 하지만 최철한 9단은 포석은 향상되어야 할 것 같다.

- 이번 대회도 얼마전 한·중 신인왕전에서 2대1로 박영훈 9단에게 이긴 것과 마찬가지로 모두 1국에서 지고 역전으로 승리했다. 이는 구리 7단이 집중력이 아주 강하다는 것을 설명하는가?
(웃으며) 아마 집중력이 강한 것 같다. 역경 속에서 오히려 강해지니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나는 유리한 상황이면 쉽게 느슨해지는데 이것도 나의 성격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 한·중 대항전에서 불패를 하고 있지만 세계대회에서의 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이런 결과를 어떻게 보는가?
세계대회에서는 한 판 지면 기회가 없다. 번기 대국에선 자신이 있지만 한 판으로 승부를 결정하는 세계대회는 우연적인 요소가 너무 많다.

- 이번의 승리로 나빴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가.
그렇게 되길 바란다. 이번 계기로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

http://sports.sina.com.cn 2005년 7월 23일
http://weiqi.tom.com 2005년 7월 23일



TYGEM / 김애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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