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타
독일 베를린을 향해 출발
한상대 교수에게 듣는 유럽 바둑 소식1
2006-04-24 오후 2:05: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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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지에 한국 바둑을 보급하기 위해 힘 쓰는 한상대 교수.
한 교수는 "해외에 나가 보면 바둑보급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소홀히 해 왔는지 누구나 금방 느낄 수 있다. 늦은 감이 있으나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한다. 그는 올해도 어김없이 바둑 보급을 위해 유럽행을 택했다. 3월 25일부터 4월 10일까지 한국 대사배 바둑대회가 열리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 방문한 것(관련기사보기). 그는 3월 24일 한국에서 바둑의 열기가 식지 않는 독일을 향해 떠났다. 그와 함께 한해원 2단과 이하진 2단도 동행했다. 약 15일간 유럽 각지를 돌며 있었던 일들을 기록했다. 한국 대사배 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소식을 한상대 교수에게 듣는다.
2006년 3월 24일 오후 1시 30분. 독일 베를린으로 향하기 위해 네덜란드 항공(KLM)에 몸을 실었다. 프로기사 한해원 2단, 이하진 2단이 나와 동행한다. 원래는 최철한 9단 윤영선 5단도 함께 갈 예정이었으나 최9단은 맥심배 입신최강전 결승에 올라 이세돌 9단과 대결을 벌이게 되어 참가하지 못했다. 윤5단은 자신의 최근 저서 '패'라는 영어 바둑 책 교정을 끝내고 1주일 뒤에 우리와 함께 하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우리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한국대사배 바둑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짜서 떠나는 길이다. 우리는 11시간 비행을 했고 암스텔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1시간쯤 머문 뒤에 EU 입국절차를 밟았고 베를린 행으로 비행기를 갈아탔다. 그리고 다시 1시간을 날아서 베를린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서 베를린으로 직항은 없다. 해원이와 하진이는 평소 친한 사이고 성격이 밝아 작은 일에도 잘 웃는다. 게다가 첫 유럽 방문이라 그런지 기대감에 들떠 있다.
우리 일행은 베를린에(현지 시간) 오후 6시 반에 도착했다. 한국과 유럽은 시차가 8시간임으로 아직 같은 날 저녁인 것이다. 공항에 베를린 바둑 협회장 룽거(Bernhard Runger) 박사가 웃는 얼굴로 우리를 마중 나왔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까 베를린은 우리나라 초겨울만큼 쌀쌀하다. 우리는 곧장 시내에 있는 한국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서 우리 일행을 보려고 온 황인성 아마7단, 조석빈 아마7단과 독일 여성 챔피언 다니엘라 아마4단을 만났다. 파인 룽거씨가 김치를 한국 사람보다 더 잘 먹는다. 나는 벤(Bernd)이라는 변호사 집에, 해원이와 하진이는 안드레아스(Andreas) 베를린 바둑협회 부회장 집에 숙소가 배정 됐다. 양쪽이다 옛 동 베를린 지역이다. 사회주의 도시는 덜 화려하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불편함이 없다.
내 숙소인 변호사 벤은 혼자 살고 있다. 가구도 적고 집안이 썰렁하다. 내 직감으로 이혼 당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물어 보지는 않았다. ^^ 내가 웃으며 변호사치고 가난해 뵌다고 하니까 벤은 "중국에 1년 동안 바둑 유학을 다녀와서 이
집에 이사 온지 1 주일 밖에 안되었다."라며 변명을 한다. 책장에는 바둑 책이 많고 특히 한국어로 된 바둑 책이 많았다. 집
밖으로는 전차(S Bahn)가 다니고 복잡해 집안이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용하다. 알고 보니 특수 유리 창문 때문이다. 내가
벤에게 자기 전에 바둑 한판 두자고 했더니 벤이 내일 아침부터 시합이라 에너지를 아끼겠다고 하며 거절한다. (겨우?)아마 4단인 그가
나름대로 운기조식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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