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십단전
스기우치가즈코, 여성기사 최고령 승리 기록 또다시 갱신
십단전 예선에서 1994년생 요코타히나노 꺾고 올해 3승째 달성
2023-04-14 오전 8:51:02 입력 / 2023-04-14 오전 10:20:35 수정
▲제62기 십단전 예선전에서 다시한번 여성기사 최고령 승리를 달성한 스기우치가즈코. [사진=일본기원]
현역 최고령 바둑기사 스기우치가즈코(杉内寿子) 8단이 또 다시 여성기사 세계 최고령 승리 기록을 깼다. 13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62기 십단전 예선전에서 스기우치가즈코는 1994년생 요코타히나노(横田日菜乃) 초단에게 역전승을 거두면서 올해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국은 5시간 반 동안 293수까지 가는 격전 끝에 스기우치가즈코가 흑3집반승을 거두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스기우치가즈코는 지난 3월 16일, 작은 기성전 예선에서 미야자키류타(50세)를 꺾고 96세 0개월로 최고령 승리를 거둔 바 있으나 한 달 만에 자신이 세운 기록을 또 경신했다.
대기록의 희생양이 된 요코타히나노는 최근 여러 차례 일본 여자기전 본선 멤버로 활약한 실력있는 신예기사다.
1942년 입단한 스기우치가즈코는 1954년 스기우치마사오(杉内雅男)와 결혼했으며, 1983년 세계 최초 여자 8단가 됐다. 과거 우칭위안은 "기재는 린하이펑보다 위인데 남자라면 벌써 명인이 됐을 것이다"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1927년 3월 6일생인 스기우치가즈코는 생애 통산 10회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 여성 기사 최초로 공식전 통산 600승 달성했다.
역대 최연장 기록은 남편 스기우치마사오 (杉内雅男)의 96세 10개월이다. 남편 스기우치마사오는 2017년 8월 마지막 승리를 거뒀고, 그 약 3개월 후 현역인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 스기우치마사오는 생전 기보가 많지 않은데 현재 전해오는 마지막 기보는 2015년 4월 25일 린하이펑을 꺾은 기보로 당시 나이는 95세였다.
▲제62기 십단전 예선전에서 대국하고 있는 스기우치가즈코(좌)와 요코타히나노. [사진=일본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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