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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왕루난 '이창호의 전성기는 지났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왕시 우승 뒤 중국 반응

2006-08-14 오전 10:01:18 입력

8월 11일 제18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왕시 9단이 162수만에 불계승으로 이창호 9단에게 승리했다. 이날 왕시 9단의 승리로 중국은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4번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왕시 9단과 이창호 9단은 두번 맞선 적이 있으며 모두 왕시 9단이 졌다. 하지만 이번에 왕시 9단은 결코 상대전적에 영향을 받지 않고 초반부터 복잡한 전투에 대항해 이창호 9단의 항서를 받아내고야 말았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서 왕시 9단이 걸어온 길은 험난하기만 했다. 유창혁 9단, 장쉬 9단과 이창호 9단을 격파한 것. 이들은 모두 세계바둑계에서의 초일류 기사들이므로 이번 우승은 대단한 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왕시 9단은 생애 첫번째 세계 우승을 획득했을뿐만 아니라 '한국의 이씨만 만나면 진다'는 징크스에 종지부를 찍었다. 또한 9단으로 승단하는 특권을 얻었다. 2002년 중국바둑협회에서 발표한 승단규정 “무릇 세계대회에서 우승(준우승 포함)한 기사들은 9단으로 승단한다.”는데 근거하여 중국 바둑계에서 제26번째로 9단이 됐다. 오직 22살밖에 안되는 그는 중국에서 가장 젊은 9단이다.

왕시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완승을 거둔 것은 한국 사람들의 예측을 벗어났지만 중국 기원은 그다지 놀라움을 나타내지 않았다. 1년 남짓한 사이에 창하오 9단, 구리 9단, 뤄시허 9단이 세계일류에 속하는 한국 4천왕들을 격파하며 각각 잉씨배, LG배, 삼성화재배 등 가장 높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 기원 왕루난 원장은 “중국은 이미 세계 우승컵을 차지한 여러명의 기사들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한국 바둑에 대항하기 충분하다. 이번 승리는 이창호 9단은 이미 전성기를 지났다는 것을 암시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비록 한층의 창호지가 이날 뚫어졌지만 이창호 9단은 여전히 중국 바둑이 몇년동안 따라 잡아야 할 주요 상대자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젊은 기사들이 성장해 이창호 9단을 격파할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종합실력은 여전히 이창호 9단이 가장 강하다. 이창호 9단이 예전처럼 그렇게 무섭지 않고 대국을 이길 수 있지만 완전히 그를 제압하지는 못했다. 그가 확실히 전성기때처럼 예리하지는 못하지만 아직 내리막 길을 가기에는 이르다.”라며 시종일관 이창호 9단의 실력이 여전히 세계 제1위임을 강조했다.

왕시 9단에게 어떻게 장려하겠는가는 질문에 왕원장은 “장려는 꼭 있다. 하지만 필경은 세계대회 우승이 아니므로 장려를 어떻게 할지는 그들이 돌아온 후에 연구하고 다시 결정해야겠다.”라고 했다.

중국기원 바둑부 부주임 장원둥(张文东)은 “이날 대국에서 왕시 9단은 심리상태가 매우 좋았다. 이창호 9단이 불리한 형세에서 싸움을 시도할 때 왕시 9단은 침착하게 매우 잘 대응했으며 성숙한 면을 보여주었다. 왕시 9년은 최근 갑조리그 주력 기사였다. 이번에 속기전에서 우승을 획득했지만 일반 대회 실력도 매우 좋다.”라고 했다.

현장에서 관전하고 있던 뤄시허 9단의 말에 따르면 “본 대국에서 이창호 9단은 매우 조급하게 뒀고 이는 왕시 9단에게 기회를 줬다. ‘돌부처’는 국면이 불리할 때 마구 싸움을 시도하지 않으며 항상 형세가 전환되기를 기다린다.”라고 했다.

마샤오춘 9단은 “이창호 9단에게 있어 2006년은 침울한 한해이다. 올해 정황으로 볼때 확실히 이창호 9단에게 불리했다. 우선 삼성화재배에서 졌고 이어서 농심배와 중·한최강전에서 졌고 또한 후지쯔배도 탈락했다. 이런 상황은 세계바둑 전체적인 실력이 향상됨에 따라 이창호 9단의 바둑에 대한 연구이 더욱 투철해졌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구리 9단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이 우승은 그 무게감이 LG배 못지 않다. 비록 속기전이지만 상대자들과 품질이 모두 매우 높았다. 우리 마음속에서 TV바둑아시아선수권 우승은 기타 세계대회 우승과 차이가 없다.”라고 했다.

http://weiqi.tom.com 2006년 08월 12일 北京晨報 발췌
TYGEM / 김애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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