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위빈, 명실상부한 '별 중의 별'
취저우란커배에서 구리 꺾고 우승
2006-09-25 오전 11:17:22 입력
|
제1회 취저우란커배 중국바둑 챔피언전 초청경기 결승전이 9월 22일 취저우(衢州)에서 벌어졌다. 위빈 9단은 구리 9단을 맞아 흑으로 261수 만에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과 함께 부상으로 15만 위안(한화 약 18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첫회를 맞은 취저우란커배는 선발전이 아닌 초청전으로 중국내 혹은 세계대회에서 우승전력이 있는 기사들을 초청해 자웅을 겨루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취저우란커배 초청전 결승전은 22일 오전 10시 정각에 시작됐다. 초청경기이기에 중국등급제 성적에 반영되지 않아서일까. 대회에 출전했던 기사들 모두 관광하러 밖으로 나갔는지 결승전이 시작됐지만 모습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점심 봉수가 이뤄졌을 때는 구리 9단이 앞서있다는 평가. 오후 대국이 시작되고 검토실에는 연구에 참여한 프로기사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21일 구리에게 패배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저우허양 9단은 대국실을 지키며 바둑을 관전했다. 오후 2시, 감기에 걸려 고생한 창하오 9단이 대국실로 들어갔다. 이 때 구리 9단은 우상귀의 백돌을 포기하고 위빈 9단의 상변 흑대마를 잡으로 가는 시기였다. 창 9단은 간단하게 바둑을 놓아본 후 “어느 한 쪽의 우세를 말하기 어려운 형세”라고 평했다. 이후 위빈 9단은 백의 맹렬한 공격을 맞아 유일한 출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했고 구리 9단은 흑이 우변의 실리를 취할 때 두터운 행마로 호흡을 조절한 후, 다시 전력을 다해 대마몰이에 들어갔다. 구리 9단은 대마를 공격하는 도중 패를 매개체로 대마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냉정하게 형세판단을 한 후 대마를 살려주고 곧바로 끝내기에 들어갔다. 구리의 선수 끝내기가 시작될 당시 흑의 미세한 승리가 점쳐졌으나, 위빈 9단은 마지막 끝내기 단계에서 상변 백대마 사활을 담보로 한 ‘천지대패’를 만들어 내며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번 승리로 1967년생의 위빈 9단은 오랜 침묵을 깨고 중년의 반란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중일전의 영웅’ 녜웨이핑 9단을 비롯해서 ‘응씨배 우승자’ 창하오 9단, ‘현 중국랭킹 1위’ 구리 9단 등 신구 대륙의 최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명실상부한 ‘별 중의 별’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세 판의 승리로 15만위안의 상금을 획득해 평균 한 판에 5만위안의 수익을 올림으로써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풍성한 수확을 올리기도. 한편 제2회 취저우배 중국바둑 챔피언전은 ‘북경올림픽’이 열리는 해인 2008년에 벌어질 예정이고, 모든 대국결과가 중국등급제에 반영되는 동시에 우승상금 역시 50만위안(한화 약 6천만원)으로 대폭 상향된다.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