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오후 5시, 제11기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제1국이 창하오 9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국이 끝난 뒤 두 기사는 약 반시간 동안 복기를 진행했고 이창호 9단은 바둑 관계자들과 함께 대국실을 떠났다. 창하오 9단은 기자들과 함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 힘든 승부였다. 오늘 대국 과정을 돌이켜 본다면. 초반에는 서로 비슷한 진행이었다. 오후가 되서야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뒤 약간 위험에 처했었다.
- 오늘 대국에서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가. 그렇다. 당시 약간의 실수가 전체 국면을 어렵게 만들었다. 나와 이창호 9단 모두 초읽기에 들어갔는데 시간에 쫓겨 이창호 9단이 실수를 했다. 난 그 기회를 이용해 만회했다. 졌다고 생각했던 대국을 이겼으니 행운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 정확히 언제 이겼다고 생각했는가. 오늘 대국은 계속 복잡했다. 실리 쟁탈전이 전환점이 되어 그 뒤 내가 우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면은 간단해지지 않았다. 오른쪽 상변 대마가 확실히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창호9단은 패를 하느라 그쪽을 신경쓰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서둘러 그 부분을 지켜낸 뒤 이길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 이창호 9단이 131수로 백 3점을 따낸 것이 실수였는가. 그렇지 않다. 그때 따내지 않았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돌을 따낸 뒤로 기풍이 흩어졌다. 사실 이창호 9단이 실수를 안했더라면 내가 졌을 것이다.
| | ▲ 창하오 9단. | - 이번 대국으로 이창호 9단의 실력이 예전보다 못해졌다고 생각되는가. 예전보다 실수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중반에 나의 실수로 국면이 어려워졌었다. 아마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실수를 한 것 같고 이 때문에 내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창호 9단이 이런 실수를 할 줄은 몰랐고 이전 그의 바둑에서는 이런 실수가 비교적 적었다.
- 이창호 9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느껴지는가. 솔직히 기풍은 예전보다 더 적극적이라고 생각된다. 후반 실수가 패배 원인인데 컨디션에도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1국밖에 두지 않아서 최종결과는 알 수가 없다. 결론은 이창호 9단이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남은 대국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응하겠는가. 오늘과 같은 마음으로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해 둘 것이다.
이창호 9단은 대국실을 나가면서 “오늘 대국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2007년 1월 22일 http://weiqi.tom.com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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