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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승단제도 분석, 입단보다 어렵다?

한국은 공평함을 중시

2007-05-14 오후 1:21:38 입력 / 2007-05-15 오후 5:01:54 수정

중국 여류기사들은 몇 년동안 3단으로 승단한 기사들을 찾아볼 수 없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명만 2단으로 승단했고 원난(云南)에서 진행된 대리배에 참가한 기사들 중에는 절반이 초단이었다. 그리고 정관장배에서 일본기사들은 '중국 여류기사들은 초단이 가장 강하다'며 감개했다. 중국 여류기사들은 승단이 입단보다 더욱 어렵다고 말한다.

현재 세계바둑계 구조를 보면 한국, 중국, 일본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한국기원, 중국기원, 일본기원, 관서기원, 대만기원 등 5개 기원에서 각각 상황에 따른 관련 규정을 제정했다. 5개 기원의 승단규정을 비교해보자.

중국, 승단의 길이 좁다.
중국기원은 2002년 2월에 승단규정을 발표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세계대회(TV아시아선수권전 포함) 우승을 차지하거나 혹은 준우승을 두 번하면 9단으로 승단할 수 있다. 구리와 왕시는 이 규정대로 7단에서 9단, 5단에서 9단으로 승단한 기사다. 그외 한중천원전, 한중신인왕전, 중일아함동산배 등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7단으로 승단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여자기사들은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면 6단으로, 세계대회 속기전 우승은 5단으로 바로 승단할 수 있다.

이런 규정들은 중국기사들이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정해진 것으로 국내기전에서 거둔 성적을 반영한다는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여자세계대회는 공백이나 다름없으며 그나마 최근에 생긴 대리배도 한국기사들이 우승과 준우승을 이미 확보한 상태여서 계속 진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여류기사들은 승단전이 승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중국기원의 승단규정을 따르면 여류기사들의 승단이 어려워질 뿐만아니라 남자기사들도 같은 문제를 피할 수 없게된다. 최근 2년동안 승단대회를 통해 7단에서 8단으로 승단한 기사는 오직 후야오위와 치우쥔 두 사람뿐이다. 승단대회로 9단에 오른 기사는 찾아볼 수 없다.


▲ 중국기원.

대만, 승단규정이 가장 완화되어 있다.
대만기원의 기사들은 가장 행복하다. 2006년 5월, 새롭게 제정한 승단규정에 의하면 대만기사들은 오직 세계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것 하나만으로 9단으로 승단할 수 있다. 만약 이 규정이 중국에 적용되었더라면 LG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천야오예 5단과 후야오위 8단은 모두 9단으로 승단했을 것이다.

대만기원 규정 중 세계대회 4강에 진출하면 8단으로 승단할 수 있고 세계대회 8강에 진출하면 바로 7단으로 승단할 수 있다. 삼성화재배, LG배 통합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하면 6단으로 승단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박문요 5단은 이미 8단이 되었을 것이고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기사는 수를 헤아릴 수 없다.

대만기원은 국내기전에서 우승한 기사들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혜택을 주고있다. 예컨대 천원전, 국수전, 왕좌전, 등 3대 기전에서 우승한 기사는 7단으로 승단할 수 있으며, 중환배, 동강배, 신인왕전, CMC배 우승을 차지한 기사는 5단으로 승단한다. 게다가 일본기원의 제도를 따라 이긴 판수에 따라서도 승단할 기회를 갖는다. 초단의 경우 20국을 승리하면 2단으로, 50국을 승리하면 3단으로 승단할 수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하면 560국을 승리하면 9단으로 오를 수 있다.

일본기원은 자국내 대회성적을 중시한다.
일본은 가장 빨리 단위제도를 실시한 나라다. 일본기원과 비교할 때 관서기원의 승단규전보다 조금 완화되어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서로 비슷하다. 일본기원은 2003년 4월에 새로운 승단규정을 제정했는데 승단방법이 3가지로 나뉘어있다. 하나는 중요한 기전에서 거둔 성적, 다른 하나는 이긴 대국 수의 누적, 마지막으로 상금이다. 한국과 중국이 세계대회를 중요시한다고 하면 일본의 승단제도는 분명하게 국내기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일본기원의 규정에 따르면 일본기성전, 명인전, 본인방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9단으로 승단 가능하고 일본십단전, 천원전, 왕좌전, 소기성전에서는 두 번 우승을 차지해야 9단으로 승단한다. 일본기성전, 명인전, 본인방전 준우승, 일본십단전, 천원전, 왕좌전, 소기성전 우승 1회는 8단으로 승단시켜준다.

일본기원은 승리한 대국으로 승단시켜주는 규정이 대만에 비해 좀 까다로운 편이다. 승국수로만 9단까지 승단하려면 750국을 이겨야한다. 만약 중국에도 이와 비슷한 규정이 있다면 중국 여류기사들 중 초단기사들이 지금처럼 많이 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기원은 통계가 정확히 되어 있지만 중국기원은 통계를 내는 것에 많이 소홀하다. 심지어 창하오, 마샤오춘 등 유명한 기사들의 대국기록도 보증할 수 없다. 하물며 저단의 어린기사들의 대국을 관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 외 일본기원은 특이하게 상금랭킹에 따라 승단하는 규정이 있다. 자신이 속해있는 단위에서 상금이 1, 2위에 속하는 7단 이하 기사들은 모두 승단할 수 있다.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은 기사는 녜웨이핑 9단의 아들 쿵링원을 예로 들수 있다.

종합적으로 일본기원의 승단제도는 비교적 완미하며 승단도 매우 쉽다. 녜웨이핑 9단은 일찍이 인터뷰에서 아들 쿵링원이 반드시 9단으로 승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쿵링원은 일본 바둑계에서 평범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본기원에서 최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9단으로 승단한 기사는 76명이나 되며 9단 기사들이 너무 많은 것도 일본기원에게 있어 고민중의 하나로 될 것이다.


▲ 한국기원 전경.

한국기원, 공평함을 중시한다.
일본기원과 대만기원에 비해 한국기원은 기사들의 공평함을 더욱 중시한다. 중국과 일본은 세계대회 우승에 대한 혜택이 한국기원에 비해 많은 편이다.

한국기원은 2003년 1월에 정한 승단제도 규정에 따르면 세계대회 우승을 획득할 시 3단을 승단시켜준다. 상금 3위에 속하는 기전에서 우승하면 2단을, 세계대회 준우승 및 상금 3위 내 기전 준우승, 상금 4위~10위 내 기전 우승, 세계여자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1단 승단한다. 만약 이런 규정이 중국에도 있다면 쿵제 7단은 중국에서 상금이 가장 높은 창치배에서 우승을 차지해 9단으로 승단했을 것이다.

기전 우승, 준우승에서 혜택을 받는 이외 한국기원은 승단점수제를 도입했다. 이는 한국기원에서정한 대국에서 점수를 받는 것이다. 일정한 점수에 도달한 기사는 승단할 수 있다. 한국은 거의 모든기전을 예선전부터 시작하고 있고 여류기사들도 모두 출전할 수 있다. 공평합을 고려해 오직 모든 기사들이 참여한 예선 1회전에서만 승단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여류기전은 남자기사들이 참여하지 않으므로 점수계산에서 제외된다.

예선 1회전은 많은 기사들이 모여있어 여류기사들이 승리하는 것은 힘든일이 아니며 점수획득에서도 특별히 불리하지 않다. 중국 여류기사들은 승단전에서 반드시 남자기사들과 어깨를 겨루어 일정한 점수에 도달해야 승단하는 것에 비해 한국의 여류기사들은 많이 행복한 편이다.

5월 9일 http://sports.sina.com.cm 발췌

TYGEM / 김애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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