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성전
조치훈, 기성전 최종국서 석패
십단전, NHK배 결승 앞둬 추가 타이틀 획득 기대
2008-03-20 오후 8:36:20 입력 / 2008-03-20 오후 8:38:13 수정
| 조치훈 9단이 기성전 도전에 실패했다. 3월 20일 오후 7시 50분, 일본 시즈오카현 오야마쵸에서 열린 제32기 일본기성전 7번기 제7국의 승자가 가려졌다. 도전자로 나선 조치훈 9단이 투혼을 발휘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미뤘으나 아쉽게도 야마시타게이고 9단에게 져 도전에 실패했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조치훈 9단이 기성전에서 보여준 투혼은 대단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제1국에서 선취점을 내준 조치훈 9단은 제2국에서 1대1을 만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제3, 4국에서 모두 져 우승 희망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제5, 6국에서 2연승을 거두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수많은 바둑 팬들에게 또다시 희망을 안겨줬었다. 그 동안 7번기에서 역전승만 수차례 했던 터라 조9단의 승리를 예측한 팬들이 많았다. 조치훈 9단은 도전자로 확정된 뒤 “이번 7번기를 통해 반드시 나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팬들과 약속까지 했다. 아쉽게도 약속을 지켜내진 못했으나 마지막 대국까지 투혼을 발휘한 조치훈 9단에게 바둑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본바둑 사상 제1위 타이틀 획득 기록은 71회다. 그동안 사카다에이오 9단이 1위 기록(64회)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2003년에 조치훈 9단이 65번째 우승을 따내면서 깨졌다. 조9단은 지금도 다카오신지 9단을 상대로 십단전 방어전을, 장쉬 9단과 NHK배 결승을 앞두는 등 젊은 기사들 못지않게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조9단의 타이틀 획득 기록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기성전은 1977년 첫 문을 열었으며 기성전에 이름을 올린 기사는 후지사와히데유키 초대 기성을 비롯해 조치훈 9단, 고바야시고이치 9단, 고바야시사토루 9단, 왕리청 9단, 하네나오키 9단, 야마시타게이고 9단까지 7명이 전부다. 31기까지 진행되는 동안 고바야시고이치 9단(10~17기)과 조치훈 9단(7~9기, 18기, 20~23기) 8회로 가장 오래 기성에 머물렀다. 기성전의 대회 방식은 A조와 B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르고 각조 1위끼리 단판승부로 도전자를 결정한다. 조치훈 9단은 장쉬 9단을 물리치고 도전자로 결정됐고 도전기의 제한시간은 8시간, 초읽기 60초 10회이나 리그전은 5시간에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각 리그 상위 4명에게는 차기대회 시드를 주며 대회 우승 상금은 4천 2백만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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