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바둑은 과거 보다 많이 발전해 강자가 그 어느 시대보다 많고 그 격차도 점점 줄고 있다.
일본 장쉬는 얼마전 일본 왕좌전 5번기에서 야마시타게이고에게 도전해 3대1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쉬는 올해 일본내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명인전 타이틀 이후 연속 아함동산배, 천원전, 왕좌전 3개 기전에서 우승했으며 명인전, 기성, NHK배까지 6개 우승을 손에 넣었다.
또한 장쉬는 상금이 1억엔을 넘어섰다. 최근 장쉬의 기세로 볼 때 조치훈의 년상금 최고 기록(13367만엔)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장쉬의 첫번째 임무는 기성전에 도전하는 것이라한다.
NEC배 준결승이 끝나고 중국 구리도 2008년 국내 타이틀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 구리는 3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으며 중국 국내에서 이미 명인, 천원, NEC배, 아함동산배, 란커배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왼쪽부터) 일본 장쉬, 이세돌, 중국 구리. | 한국 이세돌은 2008년에 가장 잘 싸운 기사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총 104국의 정식 대국을 뒀는데 평균 3일에 한판이었다. 12월 1일 부터 5일까지는 한국과 중국을 분주히 오가며 거의 하루에 한판이라는 대국 기록을 기록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현재 그는 삼성화재배, LG배, 도요타덴소배, TV아시아속기전 등 4개 세계대회 우승 보유자다.
이세돌, 구리, 장쉬와 같은 철인들이 바둑계를 주름잡고 있는 것을 보면 바둑이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일반인을 초월하는 실력과 최강의 체력을 가지지 않았다면 낼 수 없는 기록이다.
한·중·일 바둑은 과거 보다 많이 발전했다. 강자가 그 어느 시대보다 많고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중국 랭킹 1위 구리가 프로 초단과 대결을 할지라도 이길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2008년 3월 서남왕전에서 구리는 초단 당이페이에게 탈락했다. 08년 용성전에서도 창하오가 3단 쑨리에게 탈락했다. 또한 07년 한국의 한상훈은 초단이었을 때 LG배와 삼성화재배에서 '초단 돌풍'을 일으키며 구리, 마샤오춘, 이창호 등 고수들을 꺾었다.
하지만 창하오는 현재 바둑계에는 이창호 처럼 초일류 기사는 나타날 수 없다고 했다. 설사 이세돌이 뛰어난 기사라고 해도 국내외 바둑계를 호령했던 이창호의 성적을 이룰 수는 없다는 것. 이창호의 전성기 때에 그를 상대해낼 기사는 없었고 1993년에는 심지어 한국 국내 13개 대회 우승을 따냈다.
하지만 현재 세계 바둑계는 참혹한 경쟁의 시대이므로 이창호, 창하오와 같이 30살을 넘은 기사들은 뒤쳐지기 마련이다. 그들은 대회에서 매우 힘겨움을 느끼게 되며 짧은 시간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매일 신체 단련을 하고 생활 습관을 엄격히 지키지 않으면 젊은 기사들이 그들을 넘어섰을 것이다.
post.weiqi.tom.com 2008년 12월 17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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