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명인전
장쉬 명인 방어, 이야마유타 "졌습니다"
4-3으로 극적인 역전승
2008-11-07 오후 3:23:59 입력 / 2008-11-07 오후 3:26:37 수정
장쉬 9단, 명인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 장쉬 명인에게 이야마유타 8단이 도전하고 있던 제33기 명인전 도전7번기 최종국이 11월 5, 6일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열렸다. 대국 결과 236수 끝에 백을 쥔 장쉬 9단이 불계승을 거둬 4승 3패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대국이 끝난 시간은 오후 5시 35분. 남은 시간은 제한시간 8시간 중 이야마유타 8단이 8분, 장쉬 9단이 1시간 5분이었다. 장쉬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험난한 싸움이었다. 상대의 연령은 의식하지 않았지만 지고 싶지 않은 기분은 강했다."고 했다. 이야마유타 8단은 "최대한 실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하지만 많이 부족했다. 내년에 또 이 무대에 서고 싶다."며 아쉬워 했다. 장쉬 9단은 대만출신 기사로 10세에 임해봉 9단의 제자가 되어 14세에 프로기사가 되었다. 2003년 본인방전 우승을 차지하며 최연소 9단으로 승단했고 '사천왕'으로 불리는 일본 톱 기사 중 한 사람으로 타이틀 획득 수는 총 24회(일본 역대 8위)다. 이야마유타 "졌습니다." 7대 타이틀전 사상 최연소의 도전자로서 장쉬 명인(28)에게 도전한 이야마유타 8단(19)이 조용히 고개를 숙이면서 제33기 바둑 명인전 7번승부는 막을 내렸다. "7번승부는 꿈에 그리던 무대였다."라고 하는 프로입단 7년차의 이야마 도전자는 "명인전을 목표로 해왔다."라고 하는 제1인자 장쉬 명인을 최종국까지 가며 궁지에 몰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월 초에 개막한 7번 승부. 한 판의 대국을 이틀에 걸쳐 싸우는 것이나, 전야제에서 바둑 팬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말하는 것도 처음이었지만 주위의 걱정을 뒤로한 채 당당히 행동했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상쾌하게 웃었다. 9세 연하의 도전자를 맞이해 딱딱한 모습이었던 장쉬 명인과 대조적으로 보였다.
이야마유타 8단이 초반 2연승을 거둬 '첫 10대 명인의 탄생인가'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국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야마 도전자는 "나이는 의식하지 않았다. 주목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므로 열심히 노력하려고 했다."고 했다. 제3국부터는 3연패. 제5국은 종반까지 치열하게 싸웠으나 반집을 넘지 못하고 2승 3패로 몰렸다. 7번기의 흐름이 완전히 장쉬 명인에게 쏠렸다고 생각됐던 제6국에서 승리하면서 3승 3패를 만들었다.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으나 최종국에서 그 힘이 다했다. 7번승부가 모두 끝나고 이야마 도전자는 "장쉬 명인으로부터 대단한 힘을 느꼈다. 7번승부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이 들지만 이 자리에서 싸울 수 있다고 하는 즐거움이 컸다."고 말했다. TV에서 바둑을 배우고, 인터넷 대국으로 강해진 신세대. 4단이었던 3년 전, 사상 최연소(16세)로 기전 타이틀을 따냈다. 에니메이션으로도 인기가 많았던 '고스트바둑왕(원제:히카루의 바둑)'으로 바둑에 흥미를 가진 아이들과 연령이 비슷해 이야먀 8단의 활약이 애호가의 확대로 연결된다고 기대하는 바둑 관계자도 많다. 19세의 이야마 8단의 급성장을 가장 잘 느끼고 있는 것은 장쉬 명인이다. 2년 전에는 벌써 "이야마유타는 세계대회 수준의 실력이 있다."라고 말했고, 최근에는 "지금은 내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틀림없는 사실이고 향후 일본 바둑을 짊어져야 하는 존재다."라고 까지 말했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10대 기사들이 활약하고 있고 일본은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질 때마다 강해진다'라고 평가되는 이야마유타 8단이 한층 더 성장을 계속해 세계대회를 휩쓸었을 때 '일본의 에이스'의 자리가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 - 일본기원, 기사출처 - 아사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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