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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루지아, 건교배 2연패 달성

정옌 2대1로 물리쳐

2009-10-15 오후 3:24:27 입력 / 2009-10-15 오후 3:22:22 수정


▲ 결승전 대국 모습.

10월 12일 중국 베이징시 법원연수학원에서 벌어진 제7회 건교배 중국여자바둑공개대회 결승 3번기 마지막 대국에서 루지아가 정옌을 누르고 종합전적 2대 1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루지아는 지난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우승상금 15만 위안을 차지했다. 준우승 상금은 6만 위안. 그 외에도 두 기사는 최신 노트북을 부상으로 받았다.

지난 7년간 건교배는 중국 여자바둑의 신구 교체 과정이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 장쉔이 별다른 위협 없이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당시의 중국 여자 바둑은 공백기라 할 수 있었다. 장쉔 등 몇몇 기사들이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었지만 전성기 시절의 열정과 정력이 소멸되던 시기였다. 국가청소년팀의 어린 장수들은 마치 온실 속 화초와도 같아서 경험 등 여러 면에서 실력이 모자랐다. 그 시절 한국의 박지은 등이 강세를 보이며 세계 여자 바둑계의 패권이 한국에 넘어갔다.

2007년 위빈이 국가여자팀 총감독으로 부임해 오면서 중국 여자바둑은 전환기를 맞이한다. 어린 기사들이 고속으로 성장함에 따라 그 해의 건교배는 신인들의 무대가 되었다. 장쉔은 본선 첫 대국에서 당시 이름도 생소했던 송롱후이에게 패해 탈락했다. 결국 최후의 결승전은 정옌과 왕샹윈이라는 신예 기사들간의 대결로 압축되었고 정옌이 우승했다.

2008년 제6회 건교배는 루지아와 왕샹윈의 대결로 진행되었다. 당시 루지아는 국가팀 소속이 아니고 후베이팀에서 훈련하던 기사였다. 그랬기에 루지아의 우승은 주변에서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여자바둑이 전체적으로 두텁고 훈련 환경이 우월하다는 증거였다. 그 해 정관장배에서 중국의 어린 여기사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리허, 송롱후이를 앞세워 우리는 드디어 중국 여자바둑이 높이와 두께에서 한국을 초월했다고 선포했고, 새롭게 세계 여자 바둑계의 패자가 될 수 있었다.

이번 제7회 건교배 4강전은 국가여자바둑팀이 독식했다. 리허, 송롱후이, 탕이 등 국내외에서 이름을 드날리던 기사들이 모두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여자 바둑계가 드디어 수많은 쟁쟁한 고수들이 서로 패권을 다투는 시대가 온 것이다.


▲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루지아.

다음은 루지아와 정옌의 인터뷰 내용이다.

루지아 "다음 목표는 정관장배"

- 대회 2연패를 달성했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
작년과 올해 모두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 올해와 작년을 비교할 때 달라진 점이 있는가.
올해 국가팀에서 훈련하며 실력이 더 향상된 것 같다.

- 구체적으로 어떤 방면의 실력이 향상되었는가.
후반에서의 힘이 더 강해진 것 같다.

- 우승상금은 어디에 쓸 생각인가.
부모님에게 모두 드릴 생각이다. 난 아직 돈을 많이 쓸 곳이 없다.

- 90년대 후반 기사들이 루지아 기사에게 부담이 되는가. 그리고 다음 목표가 있다면.
부담은 전혀 없다. 그리고 다음 목표는 정관장배 참가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다.

아쉬운 정옌

- 이날 대국을 평가한다면.
모든 바둑은 실수가 따른다. 오늘은 내가 실수를 한 것이다.

- 현재 심정은.
아쉽게 반집을 졌다. 아직까지 너무나 아쉽다.

10월 12일 http://sports.sina.com.cn에서 발췌

TYGEM / 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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