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이세돌vs구리 10번기 가능할까
광저우기원장 롱지엔항 인터뷰
2010-02-09 오전 11:30:00 입력
광저우 기원장 롱지엔항은 유명 축구국가대표 롱즈항의 동생으로 프로 5단이다. 일찍이 중일바둑우호회 부관장을 맡았고, 국가바둑운동관리중심 바둑부주임과 중국장기협회 및 세계장기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광저우로 돌아온 후 광저우 동후기원을 창립했고, 오늘날 광저우 기원장과 광동바둑문화촉진회 회장 등을 담당하고 있다. 광동바둑문화촉진회는 바둑발전에 뜻을 두고 있는 바둑팬들을 모았다. 구리, 이세돌의 10번기 대결도 이와 같은 염원으로 나온 아이디어이다. 그들은 거액의 협찬을 구하는 동시, 이세돌 후원회로 하여금 이세돌이 휴직을 조기에 끝내고 일선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기도 했다. 구리와 이세돌 간의 10번기 대결을 위해 기초적인 길을 닦은 것이다. 롱지엔항은 "구리와 이세돌의 10번기 대결을 위해 우리는 1년 전부터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이 대결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보였고,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명의로 이 대회를 거행하길 원했다. 현재로선 거의 모든 준비가 마쳐진 상태이다. 바둑문화촉진회는 이미 사무실과 사원들을 준비했고, 10번기 대결에 대한 회답을 기다리고 있으며 여전히 절차를 밟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vs이세돌 10번기 대결이 성사되기 위해선 중국기원, 한국기원, 광저우체육국 등 여러 조직들의 비준을 받아야만 한다. 두 기사들이 참가를 희망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대회를 기획, 처리하기 위한 과정 중에는 치수고치기, 상금문제 등 세밀한 문제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롱지엔항은 이런 구체적인 문제들은 비교적 쉽게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최대한 조속히 각 조직들의 비준을 받아 대회가 열리길 바라고 있다. 애초 롱지엔항의 생각은 10번기 대결이 2010년 1월에 시작되어 매월 한 판씩 대결하고 최후의 대국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진행되어 바둑을 크게 홍보하려 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으로 볼 때 이러한 설계는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롱지엔항은 "두 달 늦게 거행되어도 상관없다. 2014년엔 한국의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거행되는데, 한국도 필시 바둑이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되길 바랄 것이다. 구리, 이세돌의 10번기 대결이 바로 그에 딱 맞는 호재로 작용해 광저우,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연달아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롱지엔항은 여전히 이 대결이 최대한 빨리 성사되길 바라며 "구리와 이세돌은 기예에 관한 한 절정의 단계에 올라있다. 그들의 기풍과 기력도 비슷한 수준이다. 두 기사가 벌인 10번기 대결은 바둑계에서 오랫동안 미담으로 전해질 것이다. 바둑에 관해서도 특별한 홍보효과가 있을 것이고, 그 영향력은 전통의 여러 세계바둑대회 결승전보다도 더 클 것이다. 하지만 현재 두 기사들이 직면한 경쟁은 아주 강하다. 그들의 지위는 잠시만 부주의해도 후배들에게 밀려버릴 수 있다. 일단 바둑계의 리더로서의 지위에 변화가 생긴다면 10번기의 영향력은 하루아침에 엉망진창이 되어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10번기 대결의 결과가 패자에게 엄청난 상처를 줄 것을 염려한다. 이에 대해 롱지엔항은 "현재의 10번기와 과거 우칭위엔 시절의 10번기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우칭위엔 시절엔 패한 일방이 모든 명예를 잃고 프로 세계로부터 퇴출당했다. 하지만 오늘날엔 대회가 많기 때문에 10번기 대결이 끝나면 다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또다시 온다. 대결할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10번기에서 진 기사는 영향이 있을 것이지만 근본적인 영향은 결코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대회 상금에 대해 묻자 종지엔항은 "총상금은 40만 달러 내외가 될 것이고, 쌍방이 매 대국마다 받는 대국료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세부적인 문제는 조만간 조정될 것이다."고 한다. 2월 3일 http://sports.sina.com.cn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