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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리키료, "탑 실력 가진 신진서 외에 다른 기사들 큰 차이 없어"

귀국 기자회견에서 '세계대회에서 2~3번 우승 더 하고 싶다' 밝혀

2024-09-11 오전 10:38:56 입력 / 2024-09-12 오전 10:27:37 수정

▲지난 9일, 응씨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치리키료가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日本棋院] 

 

 

제10회 응씨배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3국에서 중국의 셰커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이치리키료가 9일 귀국하여 일본 매체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중국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 내용보다 많이 질문이 쏟아져 많은 관심을 모아 그 내용을 소개한다.

 

Q. 세계 1위가 된 심경을 다시 한번 말해 달라.

우승을 차지해 오늘 여기에 있는 것이 이상한 기분이 든다. 어제 대국 후 시상식에서 무거운 트로피를 안았을 때나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고서야 조금씩 우승의 실감이 났다.

 

Q. 우승할 수 있었던 요인은?

응씨배에 처음 결승전에 올랐다. 준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커제를 2-1로 꺾고 큰 자신감이 생겼다. 오랫동안 일본은 우승에서 멀어져 왔고 이번 응씨배에서 주위의 기대가 큰 것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그런 중압을 너무 강하게 느끼지 않으려고 중국의 강자와 싸우는 것을 순수하게 즐기려고 했던 것이 결승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Q. 우승 순간 기분이 어땠는가?

중간까지 많이 힘들었고, 역전해서 좋아졌지만 끝까지 맥을 못 추었다. 승리를 의식했을 때는 손이 떨렸던 장면도 있었다. 상대가 돌을 던졌을 때 "이제야 긴 5번기가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Q. 세계 정상에 올라서 보니 경치는 다르게 보였는가?

아직도 중국, 한국에 강한 기사가 많이 있고, 넘버원 신진서에게는 아직 못 미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조금이라도 그런 기사와의 차이를 좁혀나가고 싶다.

 

Q. 우승할 자신이 있었나?

제한시간 3시간 반의 대국이라면 점심 휴식이 있는 5시간이나 8시간 바둑을 경험한 내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셰커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익숙해져 있는 시간 설정이었기 때문에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하는 자신은 있었다. 3시간 반의 시간을 다 쓰면 명인전 리그(5시간)와 비슷하다. 7월에 있었던 명인전 리그는 응씨배를 의식한 시간 배분을 하며 임했다.

 

Q. 자신이 해온 일로 무엇이 컸나요?

2년 전부터, 심기체(心技体) 중에 '마음' 부분을 강화해 왔다. 여러가지 경험을 쌓으면서 큰 무대에서도 지금처럼 신경쓰지 않거나 동요하지 않게 되어 멘탈면에서 성장을 느끼고 있다.

 

Q. 어린 시절에 동경했던 장쉬 9단 이래 19년 만에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우승이 되었는데...

장쉬 선생님은 내가 원생 시절 타이틀을 가장 많이 땄고, 톱 기사의 아우라를 가장 느꼈던 선생님이었다. 입단한 뒤에도 개인적으로 신세를 졌고 장쉬 선생님처럼 세계전에서 우승하는 기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어제 결승3국을 일본기원에서 공개해설을 한다고 해서 (결승3국에서 우승을) 결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것이 실현되어 매우 기쁘다.

 

Q. 함께 동행한 쉬자위안 9단은 어떤 존재였나?

16강전부터 일본은 나 혼자였기 때문에 불안한 부분이 많았지만 쉬자위안이 동행해줘서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든든했다. 전날에 함께 포석 연구를 할 수 있었다. 4월 예선, 7월 준결승전에 동행해 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을 때 쉬자위안이 내가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고 말해 기뻤다. 그것을 완수할 수 있어서 조금 보답을 할 수 있었다.

 

Q. 결승3국은 쉬자위안과 전날 포석 연구에 푹 빠졌다는데?

중간까지는 예정대로였지만, 초반 단계부터 상정에서 벗어났다. 전날 여러가지 연구를 하고 있어서 다소 다른 국면이 되어도 대응할 수 있었다. 가까이에서 연구 동료로서 해 준 것은 매우 든든했다.

 

Q. 앞으로의 국제전도 누군가에게 동행해 달라고 할 것인가?

이후는 모르겠지만 쉬자위안도 선수로서 세계대회 상위에서 활약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으므로 앞으로는 둘이서 선수로서 남아 있으면 좋겠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패했을 때 세계대회 지원 체제가 중국이나 한국에 비해 약하다고 느꼈다. 한국은 선수 외에 다른 선수가 항상 동행해 만전의 상태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의 좋은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싶다.

 

Q. 올해 봄, 하북신보사의 이사가 됐다. "이도류(二刀流 : 두 가지를 겸직한다는 의미)"로는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말이 많았는데? 

물론 두 가지를 하는 것은 힘든 부분이 있고, 주위에서 그런 소리도 있었지만 전례에 없는 것에 도전하는 것은 보람도 느끼고 있다. 10년 전에는 대학까지 가서 타이틀을 따는 기사는 없었다는 말도 있었다(이치리키료는 대학에 진학해 타이틀을 땄다).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것을 좋은 의미로 뒤집어 가고 싶은 마음은 계속 가지고 있다.

 

Q. 연령적으로는 절정을 이루고 있는데?

지금까지 가장 좋은 상태에 와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성장해 가고 싶다. 나이는 신경 쓰지 않고 날마다 성장을 쌓아 가고 싶기 때문에 지금이 피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Q. 앞으로의 목표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컸지만, 앞으로 2~3번 우승을 거듭해 가는 것은 매우 힘들지만 그것에 도전해 가고 싶다. 일본기사 전체의 향상에 내 자신이 선두에 서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어린 상대와 대국하거나 연구회를 해 나가고 싶다.

 

Q. 현재 중국, 한국과의 판도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아직 중국과 한국에 조금 차이가 있지만 탑 실력을 가진 신진서 한 사람만 빼고 그 외 기사들은 큰 차이가 없다. 톱클래스 실력은 AI의 영향도 있다. 다만 중국에서는 톱클래스로 불릴 만한 기사가 30~40명 있어 층이 두껍다. 톱을 노릴 수 있는 층의 두께를 일본에서도 쌓아 가지 않으면 어렵다. 한 사람이 결과를 내면 '다음은 내 차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다른 업계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젊은 기사가 그렇게 생각해 준다면 이번에 우승한 보람이 있다.

 

Q. 중국에서는 신(神)으로 불린다는데?

언제부턴가 그렇게 불리고 있어서 조금 부끄럽다. 중국에 가면 많은 팬들이 있고, 일본에 있을 때보다 팬들의 밀도가 높다. 호텔에서도 대기자가 있다. 어제도 우승 기자회견 후에 로비에서 30명 정도의 중국인이 사인을 요청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 젊은이의 높은 열기를 느꼈고, 일본에서도 젊은 세대가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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