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이세돌은 세계바둑계의 모범
몇 년간 승률 80% 넘어 - 중국 씨에허만 70% 넘겨
2011-02-01 오전 10:54:52 입력 / 2011-02-01 오후 1:47:04 수정

▲ 2010년 최다대국을 기록한 구리.
최근 중국 바둑팀이 기사들의 2010년 대국수 기록 통계를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구리 9단이 100판의 정식 대국을 둬 가장 많은 대국을 소화했다. 승률 1위는 97판의 대국에서 69승 28패(71.3%)를 기록한 씨에허가 올랐다.
10위까지의 순위를 살펴보면 구리 9단 100국, 씨에허 7단 97국, 퍄오원야오 9단 97국, 퉈지아시 3단 96국, 저우루이양 5단 95국, 구링이 5단 91국, 왕시 9단 89국, 치우쥔 8단 87국, 리저 6단 87국, 콩지에 9단 84국, 쓰위에 5단 84국이다.
이중 다승왕은 씨에허로 69승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저우루이양 64승, 퉈지아시 62승, 구리 58승, 리저 55승, 콩지에 54승, 왕시 54승, 퍄오원야오 54승, 쓰위에 53승, 구링이 49승이다.

▲ 2009년 2월 원익배 십단전 4강에서 맞붙은 조훈현-이창호 사제.
기사들의 컨디션이 좋을수록 대국 수는 많아진다. 조훈현, 이창호의 컨디션이 절정이었을 때 각 대회에서 끊임없는 승부로 무려 25번기를 둔 적이 있다.
조치훈, 고바야시 고이치 또한 각종 큰 대회에서 빈번히 격돌한 바 있다. 고바야시 고이치는 기성(棋聖), 명인, 소기성(小棋聖) 타이틀 방어전 등을 치르는 동안 본인방, 왕좌에도 도전하며 잠깐의 휴식도 취하지 않았다.
이세돌은 2006년 총 115판의 공식 대국을 벌였다. 평균 3일에 한 판씩 대국을 둔 셈이다. 그 해에 이세돌은 한국과 중국을 빈번하게 왕래하며 중국 갑조리그 등에 참가해‘철인’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세돌의 기록 전까지 한해 최다 대국수 기록은 2003년 이창호가 세운 109판이었다.

▲ 이세돌.
중국 기사의 대국수가 100국을 넘는 것은 극히 드물다. 중국 기사들의 수입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갑조리그에 한 해 동안 참가해 총 22회전을 전국 각지에서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기사들은 한 회전의 갑조리그를 치르기 위해 통상 3일 정도 일정을 잡아야 한다. 이에 반해 한국과 일본은 한국기원이나 일본기원에서 주로 대회를 가지기 때문에 대회 참가에 소요되는 시간이 그만큼 적다.
이 외에도 매년 8월과 9월은 중국의 승단대회, 전국개인전의 시간이다. 이 두 대회에 고수들 대부분은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대국 기회가 줄어든다. 이러한 이유들로 매주 평균 두 판의 정식 대국을 치른다는 것은 실현되기 어려운 목표가 된다.

▲ 지난해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강동윤과 대국하고 있는 구리.
2010년 구리의 대국수가 100판에 이른 이유는 아시안게임 선발전 26회전과 관련이 깊다.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제외하면 구리의 지난 해 대국 수는 80판이 채 되지 않는다. 2010년 한국 정상급 기사들의 대국 수는 평균 80국을 넘는다. 이세돌 92국, 최철한 87국, 박영훈 86국, 강동윤 84국, 원성진 82국, 허영호 82국.
한국 고수들의 대국수가 이처럼 보편적으로 80국이 넘는 이유는 평균 매주 1. 6국을 두고, 한국 대회가 중국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대회는 예선전을 많이 벌이는데, 중국대회는 그 일정이 빠듯해서 예선이 인터넷으로 진행된다.

▲ 야마시타게이고(가운데)
일본에서 대국수가 가장 많은 기사인 야마시타 게이고는 2010년에 이창호보다 11판 적은 대국을 소화했는데, 이창호의 대국 수는 한국에서도 11위에 해당한다.
일본 대회는 확실히 세계적인 추세와 다르긴 하지만, 이러한 고정적인 조율은 기사들의 생명을 비교적 길게 유지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승률 방면에서 중국 고수들 중 씨에허 7단만 승률이 7할을 넘는다. 이에 반해 한국은 7여 명 정도가 승률이 70%를 넘고, 이세돌의 승률은 무려 82%에 이른다. 이는 이세돌이 여러 해 동안 유지해 온 승률이다. 이는 벌써 승단했어야 하는 수치이다. 이세돌은 그야말로 세계 바둑계의 모범 기사이다.
http://blog.sina.com.cn/titanxierui에서 발췌
TYGEM / 조성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