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장웨이지에 "세계대회 우승해도 집 못사"
LG배 우승 상금 약 140만 위안 중 45% 만 수령해
2012-03-02 오후 3:49:22 입력
▲ LG배 우승컵을 든 장웨이지에.
2월의 마지막 날, 중국갑조리그 후원사가 LG배 세계기왕전 우승자인 장웨이지에를 위한 축하연을 열었다. 장웨이지에는 격려금 10만위안(1700만원)을 받았고, 감독 등 지도부는 5만 위안의 격려금을 받았다.
장웨이지에는 축하연에서 "한 길을 걸어오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이번 LG배 우승으로 꿈을 이룬 것이 더욱 감격스럽다. 나를 도와준 모든 분들에 감사를 전하고, 특히 창하오와 위빈이 시합 때 많은 도움을 줘서 고마웠다. 금년에도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LG배 우승을 차지한 후 위빈이 말하길, '2~3년 최선을 다해 몇 차례의 우승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95년 이후 출생기사들의 무서운 추격에 힘겨울 것'이라 했다. 그의 조언대로 나는 몇 년 동안 내 모든 힘을 바둑에 쏟겠다. 나도 대학을 가고 싶은데, 이것은 그 이후의 목표다. 가능하다면 외국어도 배우고 싶다."라고 전했다.
장웨이지에는 중국의 세금법과 관련해 LG배 우승 상금 약 140만 위안 중 45% 만을 수령했다. 이에 장웨이지에는 "집을 사려면 아직 1~2년은 더 있어야 한다. 아직은 좀 힘들다. 아마도 세계대회 3번을 우승해도 충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해 주변인들을 당황시켰다는 후문.
장웨이지에는 13세에 학업을 포기하고 베이징으로 와서 오직 바둑공부에만 전념했다. 부모는 그를 위해 베이징으로 이사해 기원 근처에 월세를 내면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경제적인 생활환경을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중국갑조리그에서 고향인 상하이팀을 등지고 산동팀으로 들어갔다. 뜻을 이룬 후 가정을 꾸리고 집을 사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최근 치솟는 집값 등을 고려하면 1~2년은 더 있어야 할 듯하다.
2008년 17세에 처음으로 중국갑조리그 무대에서 4승 5패를 기록했던 그는 4년이 지난 후 산동팀의 에이스로 변신했다. 중국바둑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갑조리그가 기사들의 수입의 가장 큰 원천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물론 기사들의 랭킹순위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2009년 대략적인 통계에 따르면 1승을 거둘 경우 5000~20000위안의 상금을 받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각 팀의 주전선수 가운데 승률이 50%가 넘으면 보통 수입은 20만 위안 이상이다. 2009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갑조리그는 총 27명의 주전선수 가운데 승률이 50%에 이른다고 하며, 다른 시합에서의 수입을 합친다면 이들 주전선수들 중에 30명 정도가 연간 수입이 20만 위안을 넘는다고 한다. 그 해 항저우팀 소속이었던 장웨이지에는 14승 6패로 괜찮은 성적을 거두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전국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는 상위 30명 속에 들었다.
세계바둑대회의 상업적인 가치가 리나(여자 테니스 선수, 2011 프랑스 오픈 우승), 이젠롄(MBA농구선수), 딩쥔후이(당구선수, 2012 Welshsnook 오픈전 우승) 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그 정도면 베이징의 괜찮은 곳에서 30여 평의 집을 사는 것도 그렇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한편, 세계대회상금 중 우승자가 실질적으로 갖는 상금은 45%인데, 이것은 심하게 낮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중국기원의 류스민 원장은 "이것이 국가체육총국의 규정이고, 기원도 이미 적정수준으로 올려 줬다. 우리는 최대한 선수의 편의를 봐주고 있기 때문에 상한선을 넘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답했다.
<뉴스만보, 2012년 3월 1일자 발췌>
TYGEM / 김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