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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성전

이치리키료, 이야마유타에 4-3 기성 3연패 달성

생애 통산 22번째 우승, 이야마유타와의 7번기 대결 3승3패

2024-03-08 오후 6:17:10 입력 / 2024-03-10 오후 6:37:12 수정

▲기성 3연패를 달성한 이치리키료. [사진=日本棋院]

 

 

이치리키료가 기성(棋聖) 3연패를 달성했다. 3월 7일~8일 양일간 일본의 야마나시현 고후시에 위치한 유무라토키와호텔(Yumura Tokiwa Hotel)에서 열린 제48기 일본기성전 도전7번기 초종국 7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이치리키료(1997년생)가 도전자 이야마유타(1989년생)를 맞아 28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4-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국에서 다시 돌을 가린 결과 이치리키료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도전1국부터  도전6국까지 서로 승패를 번갈아 주고받던 싸움은 모두 백불계승으로 대국이 끝났다. 첫날 대국은 이야마유타가 백126수를 봉수하면서 끝났다. 이번 대회 가장 긴 수순에서 봉수가 진행됐다. 이때까지의 형세에 대해 AI는 흑번의 이치리키료가 84%가량 우세하다고 예측했다.

 

이후 하변 전투에서 이야마유타가 백126, 백132, 백134 등의 느슨한 수를 두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종반 접어들 무렵 중앙 전투에서 백146, 백156 등의 실수를 범하면서 백 12점이 잡혀 이치리키료가 승기를 잡았다. 종반 이야마유타는 우하, 우상 등에서 점수를 만회하려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85수만에 이야마유타가 돌을 거뒀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이치리키료는 생애 통산 22번째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우승상금 4300만엔을 차지했다. 이치리키료는 이야마유타와 여섯번 도전7번기 대결을 펼쳐 각각 이치리키료 3회, 이야마유타가 3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제37기~제45기까지 기성전 9연패를 달성하다가 제46기 기성전에서 이치리키료에게 타이틀을 내줬던 이야마유타는 타이틀 탈환에 실패했다. 

 

이로써 현재 이치리키료는 기성, 본인방, 천원, 아함동산배, 준영 등 5관왕을 유지했으며, 이야마유타는 왕좌, 기성(碁聖), 용성 등 3관왕에 올라 있다. 또한 이야마유타는 시바노도라마루를 상대로 십단전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사가 주최하는 기성전은 일본 기전서열 1위 기전으로 각자 제한시간 8시간, 최종 10분전 60초 초읽기 10회로 대국을 진행한다. 

 

 

▲ 이야마유타보다 먼저 대국장에 도착해 바둑판을 닦고 있는 이치리키료 기성. 이치리키료는 대국 전에 마치 의식을 치르듯 바둑판을 닦는다.[사진=日本棋院]

 

 

▲첫날 126수에 봉수한 봉투를 입회인에게 전달하고 있는 이야마유타. [사진=日本棋院]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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