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3기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 3국에서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좌)와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가 대국하는 모습. [사진=日本棋院 유튜브채널]

시바노도라마루가 3연승을 거두며 십단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4월 3일 일본 나가노현 오마치시에 위치한 아나홀리데이인리조트(ANA Holiday Inn Resort)에서 열린 제63기 일본 십단전 도전5번기 3국에서 도전자 시바노도라마루(1999년생)가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1989년생)을 맞아 28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십단전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이로써 시바노도라마루는 제62기 때 이야마유타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후 이번 리벤지 타이틀 매치에서 완승을 거두며 십단 타이틀을 되찾았다. 시바노도라마루는 이번 타이틀 획득으로 일본 7대 타이틀 무관에서 벗어났으며, 개인 통산 12회 우승(7대 타이틀 8회 우승) 그리고 제58기, 제61기에 이어 십단전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20명이 경합을 벌인 본선 토너먼트에서 시바노도라마루는 후루야유타카, 사다아쓰시, 야마시타게이고, 쉬자위안 등을 차례로 꺾고 도전권을 획득했고 결국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시바노도라마루는 "작년에는 패배가 계속 되어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때문에 지금까지의 어느 타이틀전을 획득했을 때보다 기쁘다. 십단 획득은 큰 자신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바노도라마루는 지난해 기성전(碁聖戦), 천원전, 왕좌전에 도전자로 나섰으나 모두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고 보유하고 있던 명인전 타이틀마저 이치리키료에게 빼앗겨 무관으로 전락했다. 

이야마유타는 십단 타이틀 상실로 왕좌, 기성(碁聖) 등 2관왕이 됐다. 지난해 12월 일본 왕좌전에서 우승하며 일본 바둑 사상 77회 최다 우승을 기록한 이후 기성전 도전 실패, NHK 준우승, 십단전 타이틀 방어 실패 등으로 연달아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77회 우승 기록을 갱신하지 못했다. 

일본 기전서열 7위인 일본 십단전 우승상금은 700만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