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열린 제5회 몽백합배 결승전에서 당이페이를 3-1로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리쉬안하오. 

2024년 중국 바둑 프로기사 상금 순위가 발표됐다. 리쉔하오(李軒豪)가 383만 3천 위안(약 7억 원)의 상금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당이페이(黨毅飛)와 딩하오(丁浩)가 229만위안, 218만위안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번 상금 순위에서 1995년 이후 출생한 기사들과 2000년대 출생 기사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최근 국제대회와 국내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상금 규모를 늘리고 있다.

중국의 상금 랭킹 1위는 '헌공지능'으로 불리는 리쉬안하오 9단이 차지했다. 중국 유력 바둑 매체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리쉬안하오가 383만위안(한화 약 7억 6700만원)으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쉬안하오는 몽백합배 우승 180만위안, 왕중왕전 우승 100만위안, 대기사전 50만위안 등이 주요 수입이다.

리쉬안하오는 2023년 3월 초 발표된 랭킹에서 생애 첫 1위에 올랐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TOP5에 머물면서 좋은 성적을 보였다. 

당이페이 9단이 몽백합배 준우승 60만위안, 삼성화재배 준우승 1억원, 란커배(국내) 우승 50만위안 등 총 229만위안의 소득을 올리며 2위에 올랐고,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한 딩하오 9단이 218만위안으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란커배 준우승 상금 60만위안으로 총 116만위안을 벌어들인 구쯔하오 9단이 차지했고, 천원전 우승으로 40만위안을 차지한 롄샤오 9단이 총 115만위안의 수입을 올리면서 TOP5에 올랐다. 그 외 셰커 9단 112만위안, 커제 9단 102만위안, 양딩신 9단 91만위안, 랴오위안허 9단 75만위안, 왕싱하오 9단 74만위안 등으로 상금 랭킹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커제는 2024년 단 한 차례의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중국갑조리그와 응씨배 4강전이 주 수입이다. 비록 LG배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올해 1월 변상일 9단과 치르기에 이번 상금 랭킹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현재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양딩신은 진청배 우승으로 40만위안을 차지한 것이 유일한 우승으로 전체 상금은 100만위안을 넘지 못했다.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랴오위안허와 왕싱하오가 중국갑조리그에서 받은 상금과 보너스로 인해 70만위안을 넘기면서 TOP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주목할 만하다.

상금 랭킹 TOP10을 보면 95년 이전 출생자는 2명, 95년 이후 출생자와 2000년 이후 출생자가 각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