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바둑 사상 76회로 최다 타이틀 획득 기록을 세운 조치훈.

'전설' 조치훈이 생애 통산 7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8일, 일본 도쿄 용성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회 테이케이배 레전드전 결승전에서 조치훈(67) 명예 명인이 고바야시사토루(64)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조치훈, 고바야시사토루, 린하이펑, 고바야시고이치, 다케미야마사키, 왕리청 등의 레전드가 대거 출전했다.

조치훈은 이번 우승으로 생애 통산 76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자신의 일본바둑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하지만 현재 이야마유타가 생애 통산 71회 우승을 기록 중이어서 조치훈의 기록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시간 문제다. 또한, 조치훈의 우승 횟수는 2008년 이후는 원로대회에서 우승한 것이어서 이야마유타가 기록을 경신할 경우 순수 함량 면에서 더 낮게 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경기 후 고바야시사토루는 "조치훈에게 여러 곳에서 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회 대회에서는 관서기원의 소노다유이치(苑田勇一)가 여자기사 아오키기쿠요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4월 1일 기준 60세 이상의 기사 7대 타이틀 우승자, 60세 이상 타이틀 명예 칭호 보유 기사와 예선 통과자, 제2회 테이케이배 여류 레전드전 4강 진출자 등 18명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결정했다.

테이케이배 레전드전의 우승 상금은 500만엔으로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우승자를 가린다.

▲제2회 테이케이배 레전드전 결승전 대국 종료 후 복기를 하고 있는 조치훈(좌)과 고바야시사토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