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적 변상일을 꺾고 생애 첫 맥심커피배 결승전에 진출한 랭킹 5위 김명훈.

김명훈이 강적 변상일을 꺾고 생애 첫 맥심커피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준결승전 2경기에서 랭킹 5위 김명훈(1997년생)가 랭킹 3위 변상일(1997년생)을 맞아 157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동갑내기가 벌인 이날 준결승전에서 김명훈이 승리하면서 생애 첫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도 김명훈이 1승을 만회하면서 5승 11패로 추격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역시 대회 첫 결승전 진출을 노렸던 변상일은 한승주, 박영훈, 안성준 등을 꺾으며 준결승전까지 올랐으나 결국 김명훈에게 결승 진출권을 넘겨줬다.

대국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명훈은 "초반에 흐름이 안 좋다고 봤는데 중반에 좀 집이 크게 나서 만만찮아 졌는데 나중에 백이 무리를 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마지막 승부처인 상변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수읽기가 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할만한 싸움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결승 상대인 신진서와의 대국에 대해서 김명훈은 "끝판왕이 남아 있는데 일단 한 판을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1대1이 되면 저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우선 한 판을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오랜만에 결승전에서 만난 소감에 대해서 "(신진서와)결승전을 언제 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됐는데 오랜만에 두게되서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승리를 거둔 김명훈은 결승전에 선착해 있는 랭킹 1위 신진서와 오는 9일, 15일, 16일 결승3번기를 벌이게 됐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최근 6연승을 포함해 10승 3패로 앞서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12월, 2015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결승3번기에서 만난 신진서가 2-1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기 대회 우승자인 신진서는 제20회, 24회 우승자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지난 대회에서는 이원영에게 2-0으로 완승을 거둔 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기 우승자 신진서, 준우승자 이원영을 비롯하여 랭킹 상위 30명 등 총 32명이 출전했다.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입신' 9단만 참가 가능한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우승자에게 5,000만원, 준우승자에게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국 조건은 시간누적방식을 적용하여 각자 10분,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지며 결승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