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한국기원 프로기사직에서 제명된 김성룡. 징계처분이 절차상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한국기원에 복직 했으며 8월7일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기원의 징계처분’에 대한 취소가 확정돼 한국기원에 복귀한 김성룡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7월24일 법원은 1심 판결에서 ‘2018년 7월10일 한국기원의 김성룡 징계처분’ 취소를 확정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재심절차를 보장하고 있는 본래 취지에 맞지 아니하며 위법하다고 봄이 상당하다. 따라서 이 사건 징계처분은 이에 대한 재심절차를 거치지 아니한 절차상 위법이 있어 취소되어야 하고, 절차상 위법으로 인하여 징계처분을 취소하는 이상 이 부분에 원고의 나머지 주장은 더나아가 살피지 아니한다.]라고 되어 있다.

판결문에서 말한 ‘원고의 나머지 주장’은 피해보상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기원 전경.

해당 사건은 2018년 4월 ‘바둑계 미투 운동’으로 가장 큰 이슈였던 건이며, 6월 김성룡이 징계처분이 되며 일단락 된 듯 했지만 이 사안은 진행 중이었다.

한국기원은 2018년 5월14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소속기사 내규 제3조 3항(전문기사의 의무)을 적용해 김성룡의 기사 활동 임시정지 처분을, 6월8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전문기사 명예 실추 등의 사안으로 제명을 의결했다.

한국기원 이사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김성룡 측은 2018년 6월18일 한국기원에 재심을 청구하면서 “제명 조치는 과잉 처벌로 승복할 수 없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끝까지 소송하겠다”는 문안을 첨부했다. 하지만 2018년 7월10일 임시 이사회에서 김성룡의 제명을 최종 확정됐다.

이후 한국기원을 상대로 ‘절차상 위법’에 대한 소송을 진행한 김성룡은 7월24일 1심 판결에서 ‘징계처분 취소’를 확정 받았으며, 한국기원에 복직한 김성룡은 8월7일 10시 프로기사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성룡의 은퇴(사의)서는 아래와 같다.

1. 재단법인 한국기원 전문기사인 프로기사 9단 김성룡은 2020.8.7. 10시에 본 은퇴(사의)서를 제출하면서 접수하는 바, 소속기사 내규 제8조 제2호에 의거 이는‘ 사의를 표하였을 때’에 해당하여, 동 시점에 전문기사 자격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2. 그 동안 아껴주신 한국기원 프로기사 선후배 여러분들과 한국기원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기원이 아닌 다른 사회에 나가서도 바둑 팬들을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2020. 8. 7. 10시  김성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