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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세계화 vs 행정적 지원 '누가 먼저야?'

프로기사 행정적 지원 논의…타이젬 회원들은?

2008-11-07 오후 5:52:13 입력 / 2008-11-07 오후 6:00:46 수정

(재)한국기원과 이미경 국회의원이 한국바둑이 안고 있는 과제들을 공론화해 해결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10월 31일(금)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한국바둑의 세계화를 위한 프로기사 행정적 지원 논의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조훈현 9단과 박정상 9단이 '프로기사의 병역 문제 개선의 필요성'과 '프로기사에 대한 병역 제도 분석 및 제안'을 주제로, 남치형 초단이 '한국바둑 세계화의 선결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한국기원이 나아갈 방향'과 '바둑문화의 진흥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과 입법방향'에 대해서도 토론되었습니다.

타이젬에서는 10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한국바둑의 세계화를 위한 프로기사 행정적 지원'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로 하고 회원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회원들의 수 많은 생각들이 '19로 공감'을 통해 전해졌으며 이 중에서 선정된 5명의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 귀거래사™ - 한국 바둑 세계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에 대해서... ]


일본이 세계바둑 메이저무대의 권위를 누리던 시절 조치훈의 승전기사를 사회면 톱으로 올리고 현지에 취재진을 특파하여 특집방송을 내보내던 신문, 방송도 더 이상은 한국 기사들의 세계 제패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런가?

이유는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한국 바둑이 오랜 역사를 자랑스럽게 내세우면서도 정작 견고한 사회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실패해왔다는데 있다. 사회적 이미지란 그 시대의 사회 전체 또는 사회 전반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의 구성원이 공감하는 가치다.

이러한 사회적 이미지 구축은 문명이 발달할수록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에 탄력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절대의 조건이다. 바둑이 이 나라에서, 시대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매스미디어로부터 소외되어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다.

바둑의 사회적 이미지 구축은, 그 정체성(正體性)에 관한 학문적 연구와 규명으로부터 출발한다. 사실, 한국 바둑의 학문적 접근은 이제 걸음마 단계에 와있다. 아직 ‘바둑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진지한 연구는 잘 보이지 않는다. 발표되는 논문의 상당수가 총론 없이 반짝이는 각론, 논리의 근거보다 일방적 주장을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둑 연구와 발표는 중단 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학문 기관의 정기적인 연구 발표든, 바둑을 애호하는 학자 개인의 단발적 연구 발표든, 해를 거듭할수록 제 형태를 갖출 것이고, 그것이 승부와 도(道), 예술과 스포츠의 모호한 경계를 서성거리고 있는 한국 바둑의 나아갈 방향을 바로 잡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사실 또한 틀림없기 때문이다.

유념할 것은, 바둑의 사회적 이미지 구축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 바둑을 총괄하는 한국기원이 그 구심점이 되어 각계각층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 작업에 참여하는 단체, 개인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데, 그 당위성을 설명하고 정, 재계의 지원을 끌어내는 일 또한 한국기원의 역할이다.

너무 비약적인가? 그렇지 않다. 정상급 프로들의 값진 기록들이 아무렇게나 방치되는 현상은 한국기원 실무자 몇 사람이 성실하게 노력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제도권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한국기원 조직개편, 제도 및 기전개혁, 연구수당 폐지, 연금기금 조성, 입단문호 확대, 보급활동 및 해외교류 지원, 아마바둑 육성 등의 산적한 사안은 모두가 바둑의 사회적 이미지 구축에 따르는 지엽적인 문제다.

바둑의 사회적 이미지 구축 아래, 한국 바둑의 백년대계를 위한 비전이 제시되어야 하고, 그 비전에 맞춘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다행스러운 일은 한국기원에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조금씩 그 방향과 형태가 잡혀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한국기원의 조직은 능력 있는 직원이라도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구조였다.

반 백 년 동안 익어온 관습과 제도를 하루아침에 버리지는 못하겠지만, 한국기원도 분명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한국기원이 안고 있는 모든 혼돈은 시대의 변화와 속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일종의 아노미(anomie) 현상이기도 하지만 향후 세계바둑의 정도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의 진통이기도 하다.

아울러, 오랜 시간 거듭되어 온 집행부의 시행착오로 팬들의 비난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켜온 한국기원의 모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헌원 - 한국바둑 세계화를 위한 행정적지원에 대해 ]

1.서론
현재 바둑은 동아시아 지역에서만 인정을 받는 지식스포츠로써 진정한 바둑의 세계화를 추구 하기위해서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바둑을 사랑하는 국가들이 서로 협조 하에 다른 대륙으로 바둑의 전파를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바둑이 세계화 되었을 때 바둑의 진정한 부흥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바둑 강국 삼국( 한국, 일본, 중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앞서 서로 공조 하에 세계화를 추진해나가는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입니다.

2.바둑의 세계화를 위한 삼국의 공조
가라데 ,태권도, 우슈를 세계에 전파하듯 삼국이 공조 하에 바둑을 세계로 전파하고 프로기사들의 해외 바둑학원이나 기원 등의 설립을 도와주며 삼국 우수기업들의 협찬 하에 지금보다 훨씬 상향된 우승상금의 대회를 공동 주체하고 또한 동아시아 이외의 지역 인들을 위한 대회를 더불어 개최하여 이들의 참여를 유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3.행정적 지원에 대하여
서구지역으로의 바둑 전파를 위하여 자질 있는 사범님들을 파견하고 이들이 서구지역을 개척하는데 편의를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국기원이 중심이 되어 서구에서의 한국기원소유의 바둑교실을 늘려나가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기원 및 삼국은 적어도 아시안게임에서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이것이 해결된다면 어느 정도 군 입대 문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 됩니다.

e스포츠도 특기병으로 입대가 가능하건데 한국기원은 바둑유망주들이 군입대시에도 바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특기병제도를 추진해나가 대회참가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4. 기원의 부흥
바둑을 배우고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바둑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위의 모든 일들이 힘을 얻고 추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기원들의 행태를 보면 불건전한 분위기를 연상시키게 됩니다.
한국기원은 동네기원이 새롭게 바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합니다. 적어도 하나의 구에 새로운 시설의 기원이 하나정도는 있도록 하며 유명 프로기사들이 일반인들과 바둑을 두어주기도 하고 하는 등의 이벤트를 주도 해야 할 것입니다.

시설 또한 현대적 인테리어로 바꾸고 바둑 pc방과 일반 대국실 등 획기적인 형태의 기원을 생각해 봐야할 것입니다. 기원이 편안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여 기원의 부흥을 유도해 나가야 겠습니다.

5. TV에서의 바둑
자주 접하게 될 때 비로소 취미로 삶기도 하고 즐기기도 하는 것입니다. 요즘 티브이에서 바둑을 보기가 힘듭니다. 심야시간대에나 볼 수 있고 유선방송 바둑채널에서나 볼 수 있지만 일반가정에서는 유선방송에서 바둑을 볼 수가 없습니다.
고급형을 선택해야만 바둑채널을 볼 수 있지 기본형에서는 바둑채널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둑채널이 기본형 유선방송을 시청 시에도 볼 수 있도록 한국기원이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6.글을 마치며
바둑의 부흥이 뒷받침 되어야 국가의 경제적, 행정적 지원을 유도하기 수월해 질 것입니다. 국가 또한 경쟁우위에 서 있는 문화를 소장시켜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고 바둑의 세계화를 추진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바둑이 또 하나의 한류가 될 수 있도록 따스한 차 한잔에 여유로운 바둑한판을 기대해봅니다.


[ 행순 - 저의 생각은 별로 입니다. ]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이름부터 바꾸십시오. 재단법인 한국기원 = 이름이 나쁩니다. 대한바둑협회로 당장 바꾸십시오.

"한국바둑 세계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은"

저의 생각은 별로입니다. 행정적 지원이라 함은 국민의 세금 또는 국민의 의무를 일부 떼어내서 지원함으로써 국민들의 가슴 벅찬 감동 또는 수출증대 등으로 국익에 이바지 하고자 함입니다.

한국바둑! 지금은 어림도 없습니다.

만약에 당신의 생각은 이란 공모 제목이 ‘한국바둑 세계화를 위한 당신의 생각은’ 이라면 할 얘기가 참 많습니다만 ‘한국바둑 세계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이라면 저의 생각은 "별로 지원하고 싶지 않다" 입니다.

얼마 전에 타이젬 칼럼 ‘정연주기자의 종횡무진’에 실린 ‘마냥 곱지만은 않았던 그녀의 결혼식’을 읽었습니다. 한국바둑랭킹 1위 이신분이 바둑기사의 결혼식장에서 푸대접 받는 장면이야 말로 한국바둑이 국민들에게 어떤 위치 또는 어떤 위상인지 바로 나타냈습니다.

국민 위상의 바닥에 있는 한국바둑이 행정적 지원을 바라는 것은 생 때입니다. 바둑 인들이 노력하고 또 잘 해서 국민의 가슴에 한국바둑의 위상을 높이 끌어 올린다면 행정지원은 절로 따라 올 것입니다.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란 말이 있습니다. 정답은 답답한 쪽이 먼저입니다. 제가 비록 바둑인들 가슴을 칼로 찌르는 얘기를 했지만 저 또한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한국바둑 흥망의 열쇠는 재단법인 한국기원이 쥐고 있습니다. 재단법인 한국기원에서 눈에 불을 켜고 궁리해서 흥할 방편을 찾는다면 저는 물심양면으로 돕겠습니다. 대한민국바둑 ~ 화이팅 !!


[ 아마르스 - 한국 바둑에 대한 소고 ]


우선 바둑 실력도 미천한 사람이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려도 되는지, 혹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조심스럽습니다. 현재 한국 바둑의 현실을 보면 극소수 한정된 몇몇 실력자에 의해서 그 위상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타 종목의 프로 세계를 들여다보면, 거기도 역시 강자만이 지배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것이 프로세계의 속성이자 본질이니까요. 요컨대 그 강자가 각종 대회를 평정하고 군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범주에 속하지 못하는 대다수 프로들은 어떤 환경 속에서 그 정상의 고지를 향해서, 자신의 역량을 모아 매진할 수 있습니까?

최정상급 고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이 여러 가지 있다면 굳이 바둑의 실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어떤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프로의 궁극적인 목표가 돈 이라면, 그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여러 방면으로 만들어 놓고 그 기반 위에서 한 사람의 프로 바둑기사가 자기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위에서 드린 말씀으로 본다면 지금의 대한민국 바둑프로들에게 재정적인 면의 지원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요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재정적인 지원이 여러 형태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행정적인 지원이 선행되어야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부와 명예를 위해서 기량을 연마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현시점의 바둑은 동양3국의 대결 나아가서 세계 각국의 대결이라고 볼 때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아주 중요한 문화적 아이템입니다.

그 중요한 문화적 요소인 바둑에 대한 국가의 행정적인 지원을 현시점에서 거론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되고 시행되어 왔어야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둑의 세계화 문제에 대해 약간 언급을 한다면 현재 몇 몇 기사들의 노력과 정성의 결과가 맺어지는 것을 지면이나 타이젬 사이트 등을 통해서 본 적이 있어서 조금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 벌어진 세계 마인드 스포츠 대회에 참가한 나라의 면면을 보고 바둑의 세계화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양인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 바둑을 벽안의 서양인들이 심지어는 남미 사람들까지 두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무된 적이 있습니다. 아직 실력으로는 우리와 비교되지 않는 수준이지만 그들도 바둑을 즐기고 또 실력 연마를 한다면 훌륭한 실력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권도의 예를 보십시오. 현재의 세계대회를 보면 당연히 대한민국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실력의 향상을 보여, 우리나라 선수들과의 격차가 거의 없을 정도의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바둑도 이런 세계화의 과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어떤 결실을 이루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계 각국에 우리의 바둑이 전파되고 활성화 되어 먼 훗날 진정한 의미의 바둑 올림픽이 열리는 그 날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여기서 나열하기는 곤란하겠지만 한 가지 예를 든다면 프로기사들에게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등의 세계화를 위한 포석 단계를 국가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또 하나씩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홍글샘☆ - 결국 대중화가 아닌가? ]

우선은 바둑을 대중에 더 관심과 흥미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

1. 스포츠이자 게임이라 생각하자.
인터넷 게임이 잠실운동장에서 많은 관중의 관심을 가지며 행사하는 걸 보았다. 바둑도 역시 그런 이벤트로 청소년들에게 흥미를 갖게 해야 한다. 그래서 바투는 중요한 출발이라 생각한다.

2. 프로의 문을 넓혀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느끼며 프로다움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3. 그래서 대중화가 확대 되었을 때, 바둑이 초중고의 특활시간이나 스포츠로서 학과과목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4. 그 다음 세계로 우리의 바둑을 알려야 한다.

5. 이러한 대중화 노력은 오로지 한국기원과 프로들의 몫이 될 것이다.
처음부터 대중에게 바라지 말 것이며, 프로들의 부단한 팬을 위한 서비스가 그대들을 돕게 될 것이다.

6. 참고로 병역혜택은 배부른 요구이다. 현재의 조건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요구는 하지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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