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그
광주 Kixx, 2연패 고개길 넘어 고속기어 변속
박정환 팀에 승리 안기며 지난 라운드 패배 만회
2009-08-08 오후 5:05:00 입력 / 2009-08-08 오후 6:30:35 수정
| 광주 Kixx가 대구 영남일보에 잠시 내줬던 리그 선두의 지위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이창호와 홍민표가 광주와 서울에서 나란히 개가를 올려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광주 Kixx였기에, 과연 어떤 선수가 팀에 승리를 안기는 축포를 쏘아 올리느냐가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지난 라운드에서 금년 시즌의 가장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박정환이었다. 8월 7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속기의 제3국과 장고의 제4국이 동시에 시작했다. 제3국에서 만난 박정환과 김형우의 상대 전적은 후자의 3전 전승. 원익배 십단전을 통해 타이틀 홀더의 반열에 오른 박정환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 박정환이 패한다면 전기리그 심심찮게 등장했던 2승 후 3연패의 악몽이 실현될 수도 있는 상황.
박정환의 의도대로 곤마가 기분 좋게 수습되자 기분이 나빠진 김형우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좌변에서 패를 만들어 반전을 꾀했지만 박정환의 양보로 김이 샌 느낌. 중앙의 두터움을 살려 상변 공격에 나섰지만 한 칸 뛴 돌이 관통 당해서는 사실상 더 이상 해볼 곳이 없는 국면. 김형우는 돌을 거두어 패배를 시인함으로써 팀의 패배를 확정 짓고 말았다. 아무리 개인 1승이 중요하다 해도 팀의 패배가 확정된 이후에는 아무래도 전의가 꺾이게 마련. 대국 중간중간 일어나 3국의 향방에 주의를 기울이던 장고바둑의 유창혁 역시 그러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다시 특유의 낙관으로 형세를 그르친 것. 광주 Kixx 박시열은 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하며 후기리그 분전을 예고했다. 한편 최종 제5국에서 맞붙은 강유택과 강창배의 대결에서는 강유택이 승리하며 팀의 영패를 가까스로 막았다. 강창배는 특유의 실전류로 다시 한번 대어를 낚는가 싶었지만, 후반 연이은 완착을 남발하며 승리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로써 전기리그 최대의 빅-뱅으로 꼽혔던 광주 Kixx와 대구 영남일보의 대결은 팽팽하리라는 애초의 예상을 뒤엎고 광주 Kixx의 완승으로 끝났다. 광주 Kixx는 세번째 4:1 승리를 만들어내며 나란히 4승 2패를 기록한 대구 영남일보에 개인 승수에서 앞서며 선두에 복귀했다. 광주 Kixx의 양재호 감독은 전기시즌 선두에 완전히 만족하지는 못한다는 총평. 3연승 후 다소 긴장이 풀어진 가운데 2연패를 당한 점이 매우 아쉬웠음을 밝혔다. 그러나 연패를 끊고 후기시즌을 시작하게 되어 결코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는 다음 주에 펼쳐질 인천 바투와 이북5도 하이트진로의 경기를 끝으로 전기시즌을 종료한다. 양 팀의 대결은 강릉 세계청소년 바둑대축제에서 현장 관전이 가능하다. 세계의 바둑 청소년들이 모여 선정한 한 판의 대국이 공개 대국으로 진행되는 것. 오더가 나온 현재 제2국 목진석과 원성진의 에이스 대국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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