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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진동규, 박정상 꺾고 팀승리 이끌어

하이트진로, 태평천일염 제물로 4위로 껑충

2009-08-03 오후 2:20:41 입력 / 2009-08-03 오후 2:19:09 수정

진동규가 박정상의 연승행진을 멈추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최고의 수훈을 세웠다. 8월 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09한국바둑리그] 7라운드 1경기에서 서울 하이트진로가 이춘규와 진동규의 승리를 바탕으로 신안 태평천일 염을 종합전적 3승 2패로 물리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하이트진로는 팀순위를 4위로 끌어올려 상위권 재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으며 패한 태평천일염은 리그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한편, 이날 패배를 당한 박정상은 5승 1패로 첫 패점을 기록했으나 이창호, 김지석 등과 함께 다승부문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신안 태평천일염과 서울 하이트진로 양 팀은 1일 벌어진 대국에서 이미 주장인 최철한과 강동윤을 내세워 1승씩을 거둔 바 있으나 이미 기대주 한상훈을 잃은 하이트진 로의 약세가 예상되던 경기였다.


▲ 대국이 종료된 후 복기를 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 정면이 태평천일염의 이원도 선수

[3국] ● 이원도(태평천일염) : ○ 안성준(하이트진로) 313수끝 흑5집반승

이원도, 상대의 완착을 틈타 단숨에 승부 결정지어
오후 7시, 대국개시 신호와 함께 동시에 진행된 3국과 4국에는 안성준(하이트진로)과 이원도(태평천일염), 이춘규(하이트진로)와 이정우(태평천일염)이 각각 출전했다. 먼저, 속기로 진행된 3국에서 이원도가 상대의 완착을 틈타 막판 역전승을 거두었다.

초반부터 발빠른 실리작전과 적극적인 타개로 승부에 나선 이원도는 상대였던 안성준의 침착한 방어와 두터움에 시종 고전했으나, 대국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였던 안성준에게 완착이 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중앙에 큰 집을 지으며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개인전적 4승 1패로 하이트진로 팀 내 최다승자였던 안성준을 물리친 것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이 승리로 이원도는 바둑리그에서 개인전적 3승 2패를 기 록하게 됐다.


▲ 하이트진로의 이춘규가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 타이

[4국] ● 이춘규(하이트진로) : ○ 이정우(태평천일염) 219수끝 흑불계승

이정우, 한국리그 5연패 불운
하지만 장고대국으로 치러진 4국에서 하이트진로의 이춘규가 이정우를 5연패로 몰아넣으며 승부의 추를 재차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 대국은 초반 우하귀에서 눈사태정석이 출현, 포석도 없이 곧바로 중반전에 돌입했다. 난해한 정석이었지만 두 기사 모두 대비를 하고 있었던 듯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이춘규의 두터움과 이정우의 실리가 잘 어울린 한 판이었으나 수순이 진행될수록 두터움의 위력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불리를 의식한 이정우가 고군분투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무위로 그쳤고, 자신의 진영이었던 좌변에서 수가 나자 돌을 거뒀다. 태평천일염의 이정우는 이 대국의 패 배로 리그 5연패를 기록했다.


▲ 이 대국의 하이라이트 진동규 선수와 박정상 선수의 대국

[5국] ● 박정상(태평천일염) : ○ 진동규(하이트진로) 293수끝 백1집반승

박정상 잡은 진동규, 하이트진로 승리의 일등 공신!
이어 벌어진 최종 5국에서는 진동규와 박정상이 맞붙었다. 이 대국이 벌어지기 전 태평천일염의 박정상은 5승 무패로 다승부문 단독 1위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모든 참가자 중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 중인 반면, 진동규는 1승 2패 의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객관적인 전력상 박정상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바둑은 예상외로 진동규가 시종 국면을 리드한 가운데 진행됐다.

초반 진동규에게 세 귀를 내준 박정상은 상변 백 대마를 공격하여 실리의 균형을 맞추려는 듯 우변에서 사전공작을 펼친 후 중앙 백 대마를 절단했다. 공격을 통해 부족 한 실리를 만회하고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겠다는 의도. 하지만 진동규가 끊긴 중앙을 가볍게 보고, 발 빠르게 실리를 챙기자 집의 균형이 무너졌다.

이후 우세를 낙관한 진동규에게 완착이 나오긴 했으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실전에서 진동규는 우변에서 패싸움을 유도했으나, 이 수로는 하변 흑 진에 침입했으면 보다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 "타개가 잘돼서는 형세가 좋았는데 낙관해서 위험했어요."

■ 승자 한마디 & 톡톡 한마디

“모니터를 보니 이원도 선수 얼굴이 '공포의 외인구단'에 나오는 까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목진석 바둑TV 해설자

“끊어! 제발 버텨, 버텨줘!”
- 하이트진로의 이춘규 선수, 진동규가 초읽기에 몰린 가운데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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