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즐거운 하루를 보낸 프로기사들과 당구여고수들. |
프로기사 '당구 5强' 차수권, 노준환, 김승준, 조한승, 이재웅이 8월 9일 한국당구방송 스튜디오(서울 가산동)에서 아마추어 당구여고수와 3쿠션 당구 성대결을 펼쳤다. 개인전, 페어전, 주장전으로 열린 이번 대결에서 프로기사팀은 당구여고수팀을 3:0으로 물리치고 승리했다.
이재웅 6단은 "여자 당구 고수분들이라 실력이 강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재미있었던 게임이었고, 우리 프로기사팀원들이 모두 잘 친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프로선수와도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갑선, 김경희 선수는 "앉아서 바둑만 두는 사람들이어서 당구를 못하는 줄 알았다. 몸으로 하는 스포츠와 두뇌싸움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생각하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당구도 강했다."며 입을 모았다.

▲ "졌지만 재미있는 하루였어요~" (왼쪽부터-손형복 한국당구아카데미 원장, 김경희, 김갑순, 이미래, 임정숙, 김상아 선수) |
1970, 80년대 한국 프로당구계를 휩쓴 김동수 프로(바둑계로 말하면 김인 9단과 같은 격이다.)는 이번 시합을 본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취미로 당구를 즐기는 사람들 치고는 생각보다 수준급 실력들을 갖추고 있다. 한계통을 생부로 하는 사람들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승부의 맥을 잘 찾아 모두 강한 편이다. 승부를 해본 사람들은 마인드부터 다르다. 이재웅 6단은 당구는 미숙해도 상당히 잘 친다. 게임의 흐름을 잘 안다. 조한승 9단과 김승준 9단은 공이 생각한대로 정확하게 맞는다. 초이스가 매우 정확했다. 차수권 6단과 노준환 7단은 역시 경험이 실력을 말해주고 있다."
개인전은 1:1승부(15점)로 총 5경기가 진행됐다. 먼저 첫 경기는 김승준 9단이 부산에서 온 김갑순 선수에게 승리, 1:0으로 프로기사팀이 앞섰다. 2경기는 조한승9단이 2:7에서 10:10까지 따라갔으나 김경희 선수가 다시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경기에서는 노준환 7단이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다. 6:12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진 뒤 9:13까지 추격했으나 임정숙 선수가 2점 연속 득점을 하면서 당구여고수팀에게 1승을 내줬다. 4경기는 차수권 7단과 김상아 선수가 맞붙었다.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 끝에 14:14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노련함으로 무장한 차수권이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면서 2:2를 만들었다.

▲ 프로기사 당구랭킹 1위 이재웅과 중학교 1학년생인 당구계 유망주 이미래 양이 초구 결정 샷을 준비하고 있다. 2:2 상황에서 팀 승리를 결정짓는 경기였다. |
마지막 경기는 이재웅 6단과 당구 유망주 이미래 선수(중1)의 대결로 큰 인기를 끌었다. 프로기사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큐를 가져온 이재웅 6단은 초반 7:7에서 3점 연속 득점으로 10:8, 이후 4점 연타로 14:9까지 벌여놓은 뒤 15:10으로 이겨 프로기사팀이 최종스코어 3:2로 개인전에서 승리했다.
페어전은 조한승·이재웅 vs 김갑순·김경희, 노준환·차수권 vs 임정숙·김상아의 대결로 열렸고 프로기사팀이 2:0으로 승리했다. 프로기사팀의 승리가 확정된 가운데 김승준 9단과 이미래 선수의 마지막 대결(주장전)이 펼쳐졌다. 김승준 9단은 이미래 선수에게 3점 연속득점을 내줘 4:5까지 밀리고 있다가 이후 차근차근 1점씩 꾸준히 득점해 15:10으로 승리했다.
승리한 프로기사팀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개인큐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당구여고수팀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전해졌다. '한국당구아카데미배 프로기사 vs 당구여고수 당구대결'은 한국당구방송(KBN TV)과 스카이바둑에서 녹화방송할 예정이다.
개인전
김승준 vs 김갑순 프로기사 승리
조한승 vs 김경희 당구여고수 승리
노준환 vs 임정숙 당구여고수 승리
차수권 vs 김상아 프로기사 승리
이재웅 vs 이미래 프로기사 승리
페어전
조한승·이재웅 vs 김갑순·김경희 프로기사 승리
노준환·차수권 vs 임정숙·김상아 프로기사 승리
주장전
김승준 vs 이미래 프로기사 승리
당구경기 모습을 사진으로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