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바둑왕전
이창호, KBS바둑왕전 우승!
이세돌 2-1로 물리쳐
2009-03-16 오후 5:15:41 입력 / 2009-03-20 오전 9:16:11 수정
이창호 9단이 바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3월 16일 오후 3시 30분, KBS신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7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을 상대로 214수 끝에, 백으로 2집반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대1로 바둑왕전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창호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고 요즘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이세돌 9단은 "아쉽지만 나름대로 만족한다. 이창호 9단에게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버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종국이 끝나고 바로 시상식이 이어졌다. 시상은 KBS 조대현 TV제작본부장이 맡았으며, 우승자 이창호 9단, 준우승자 이세돌 9단 순으로 트로피를 전달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창호 9단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우승 총 10회를 기록했다. KBS바둑왕전은 1988년 이창호 9단에게 생애 첫 타이틀을 안긴 기전으로 왕위전, 국수전 등과 함께 이9단과 인연이 깊은 기전이다. 많은 바둑 팬들은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의 타이틀 매치를 기다려왔다. 그 결과 이창호 9단이 승리했고, 제실력을 발휘하며 바둑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창호 9단은 랭킹 1위가 욕심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색하게 웃으며 "지금 내 자리도 지키기 어렵다."라며 "이세돌 9단과 점수차이가 많이 나서 우승을 차지해도 순위가 바뀔지 의문이다."고 했다. 이창호 9단과 이세돌9단은 2001년 제5회 LG배 결승5번기를 시작으로 2009년 제27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까지 총 여덟 번의 번기전을 치렀다. 전적은 18승 9패로 이창호 9단이 앞서있고, 2003년 제7회 LG배 결승5번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일곱 번의 번기전은 모두 이창호 9단이 승리했다.
이세돌 9단은 최근 천원전(대 강동윤), LG배(대 구리)에 이어 바둑왕전까지 세 번 연속 준우승만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세돌 9단은 "LG배 우승이 목표였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앞으로 바둑 팬들에게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5개월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비록 현재 랭킹 1위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더 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창호 9단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세돌 9단은 올 6월 한국에서 열릴 제16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세돌 9단은 지난대회 우승자로 자체시드를 받기 때문에 바둑왕전 준우승 자격으로는 3위를 차지한 강동윤 9단이 대신 출전하게 된다. KBS바둑왕전은 한국방송공사에서 주최하며 우승상금은 2천만원, 준우승상금은 6백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5분, 초읽기 30초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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