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이세돌 "기사총회 안건에 큰 상처"
한국리그, 저작권 등 알려진 사실과 다른 부분 있어
2009-06-02 오후 3:21:20 입력 / 2009-06-02 오후 7:56:07 수정
| 한국리그 불참으로 인해 징계위기에 놓였던 이세돌 9단이 휴직계를 제출한다. 친 형 이상훈 7단의 말에 따르면 약 1년 6개월 정도 휴식을 할 예정이며, 기사 총회에서 자신이 거론된 것에 대해 큰 상처를 입어 더 이상 바둑을 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상훈 7단은 한국기원 근처에 위치한 이세돌 바둑도장에서 그 동안 많은 바둑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시켰던 이세돌 9단의 입장에 대해 속 시원히 밝혔다.
현재 이세돌 사범은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 기사총회 중간에 아는 기사들하고 연락이 되었는지 당시 상황을 다 들은 것 같다. 자신의 이름이 기사총회 안건으로 올라온 것에 대해 큰 상처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바둑을 둔 다면 성적이 좋지 않을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기권을 할 수도 없고, 대충 두고 질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서 휴직계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 한국바둑리그 불참 때문에 징계 투표까지 진행되었다고 한다. 추측성 말들이 많은데 정확한 사실을 알고 싶다. 우리는 한국기원에 대회가 축소되거나 8개 팀이 아니면 출전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나 한국기원은 우리의 이런 의사를 신안군에 전달하지 않은 채 일을 진행시켰다. 우리가 불참 의사를 미리 밝혔던 것은 기원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무조건 이세돌 사범의 잘못으로 일방적으로 몰아가고 있다. - 한국기원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는가. 기원 직원은 6개 팀이면 출전하지 않고 7개 팀이면 출전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제일화재와의 친분이 있어 그 동안 참가했던 것이지 불참 할 생각은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 이번에 제일화재가 한국바둑리그를 떠나면서 생각했던 것을 실행했을 뿐이다. 모 인터넷 기사에 오른 것 처럼 돈 때문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아 마음이 편치 않다. - 한국기원과 이세돌 9단과의 오해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데 왜 지금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가. 이세돌 사범이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바둑리그 불참 이야기가 나왔을 때 우리가 나서면 더 말해봐야 일만 커진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사태가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한국바둑리그에 대한 입장은 충분히 표명했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없었다.
- 한국바둑리그를 제외하고 기사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뤘던 기보저작권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사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세돌 사범의 입장은 기보라는 것이 저작권이 있다면 당연히 기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리다. 그런 부분을 명시했어야 했는데 그저 기보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위임한다는 내용뿐 이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후에 사인하겠다고 미루고 있는 것이다. - 앞으로 이세돌 9단의 행마는 어떻게 되는지. 일단 이번 주 중이나 다음 주 초에 휴직계를 낼 예정이다. 그래도 참가하고 있는 세계대회는 마무리 하라고 이야기 했다. 지더라도 기권 만큼은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후지쯔배나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후지쯔배에서 결승에 올라갈 경우 7월 초까지는 국내대회도 차질 없이 참가한다. 그러나 이미 받은 상처가 너무 커 성적이 잘 나올지 의문이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절대로 한국기원이나 기사회를 상대로 반항하는 것은 아니다. 대립되는 상황으로 비춰질까 두렵다. 오해 없길 바란다. 이세돌이라는 사람 말고 이세돌의 바둑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을 텐데 휴직계를 내어 팬들에게 굉장히 죄송스럽다. 일단 휴직계를 낸다고 밝힌 이상 생각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세돌 사범이 노력한다면 빨리 복귀할 가능성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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