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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그

인천 바투, 후기시즌 서광을 비추는 중차대한 1승

박승화, 백홍석 랑데부 홈런

2009-08-17 오전 11:25:11 입력 / 2009-08-17 오후 12:50:59 수정


▲ 홍석이가 전기시즌 수훈감입니다…

인천 바투가 전기리그 가장 귀중한 1승을 거두었다. 8월 1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09리그의 전기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 바투는 박승화와 백홍석이 승리하며 이북5도 티브로드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양 팀에게 이번 경기는 전체 시즌의 터닝포인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의미가 각별했다. 나란히 2승 3패를 기록한 채 격돌했지만 이번 경기가 끝난 후 승리한 인천 바투는 4위로 뛰어오르며 중위권에서 후기시즌을 준비하게 된 반면, 패배한 이북5도 티브로드는 꼴찌로 전기시즌을 마감하며 가시밭길에 들어서게 된 것.

이튿날 승부에 임하기 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은 오히려 이북5도 티브로드였다. 티브로드는 강릉투어에서 김현섭이 1패를 당했지만, 에이스 대결이었던 제2국에서 목진석이 원성진에게 대역전승을 거두어 기분 좋은 동률을 맞춰 놓았던 상황. 3,4,5국의 오더가 워낙 팽팽했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된 티브로드가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었다.

▲ 아, 거기서 수가 잘 안 보였네…

제3국에서는 티브로드 팀 2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최명훈과 바투 팀 1승을 책임졌던 박승화가 만났다. 침착한 두 기사는 좌하에서 본격적인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이후 중앙으로 흘러나온 전투에서 포인트를 올린 쪽은 박승화. 박승화는 관록의 최명훈에 비해 더욱 능수능란한 변화를 선보였다. 이미 버렸던 중앙의 몇 점을 다시 살려낸 박승화는 또 다시 중앙을 포기하며 우변에서 이득을 챙겼다.

변화가 정리되자 최명훈은 하변에서 우변까지 돌아간 백집을 당해낼 재간이 없어 결국 돌을 거두었다. 박승화는 국후 인터뷰에서 금년 알 수 없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단체전인 바둑리그에서는 평작을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매년 바둑리그에서 50% 이상의 튼실한 성적을 거둬주는 박승화는 금년 8승 11패로 고전 중.

인천 바투가 3국을 승리로 가져가자 이북5도 티브로드는 궁지에 몰렸다. 3국과 함께 시작한 장고바둑 역시 암운이 감돌고 있던 것. 목진석과 함께 팀의 간판 타자로 활약해 주어야 할 조한승이 1승 4패로 곤혹을 겪고 있는 천적 백홍석을 만나 다시 비세에 빠진 상황. 이창호, 이세돌을 만나도 크게 밀리지 않는 조한승이지만 유독 백홍석에게만 판 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티브로드 서봉수 감독은 오히려 이제 이길 때가 된 것 아니냐며 너털웃음을 터뜨렸지만, 조한승은 또 다시 기대를 저버리며 제 손으로 팀의 전기시즌 꼴찌를 확정 짓는 안타까운 모습.

▲ 차마 웃을 수 없는 승리 선수 백홍석

최종국에서는 티브로드 안조영이 바투 김승재를 물리쳤지만, 이미 승리 팀 인터뷰까지 마친 상황. 김영환 감독은 전기시즌 결과에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중요한 7라운드 경기를 승리한 것은 다행이라며 원성진, 허영호가 분발한다면 후기시즌 충분히 강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전기시즌 7라운드를 종료한 현재의 형세는 2강 3중 2약으로 요약된다. 선두 경쟁을 펼쳤던 Kixx와 영남일보가 4승 2패로 상위권에, 한게임과 바투, 하이트진로가 3승 3패로 중위권에, 신안 태평펀일염과 티브로드가 2승 4패로 하위권에 위치한 것. 그러나 선두부터 꼴찌까지 개인 승수의 차이는 불과 3승. 후기시즌에서 어느 팀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순위는 크게 뒤바뀔 것이다.

후기시즌의 첫 경기는 8월 20일과 21일 선두 광주 Kixx와 최하위 이북5도 티브로드의 대결로 시작된다. 선두와 꼴찌 팀의 격차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 혹은 격차가 있기는 한지? 후기시즌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 승자 한마디 & 톡톡 한마디

양재호 해설위원 “다음 경기 오더 전략을 엿볼 수 있을까 했는데요…^^"
- 다음 경기는 금일 경기 승리 후 생각하겠다는 서봉수 감독의 답변에…

김영환 감독 “원성진 선수가 집에서 TV를 보고 있다면, 어제 패배는 빨리 잊으라고 말하고 싶네요.”
- 대역전패한 원성진 선수는 자책감 때문이었는지 이튿날 검토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 전기시즌 의외로 고전했던 인천 바투, 후기시즌은 어떨지…

 
TYGEM /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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